이유없이 온 몸이 아픈 이유는?

이유없이 가끔 근육통이 있고 몸이 뻐근하며 손발이 붓는 경우가 있다. 병원을 찾는 사람도 있지만, 현재 느끼는 통증들이 병인지 아닌지를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섬유근육통이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한다.

섬유근육통은 온몸의 이곳저곳이 모두 아프고 특별히 힘든 일을 하지 않았는데도 몹시 피곤함을 느끼는 병으로,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과거에는 섬유조직에 염증이 있어 통증을 유발할 것으로 생각해 ‘섬유조직염’으로 의심했으나, 실제로 조직검사에서는 염증 소견 등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때문에 섬유근육통을 몸이 불편하다는 증후군으로 보는 견해도 있으며, 일부에서는 하나의 질병으로 분류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논란이 되고 있다.

환자의 대다수는 여성으로 중장년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을지대학병원 류마티스내과 신동혁 교수는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지만, 조직의 잘못된 산소 이용으로 인한 근육의 이상 및 기계적인 원인, 수면장애와 신경호르몬의 이상, 중추신경계의 통증 전달 및 조절 장애 등이 원인으로 추측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섬유근육통 환자는 외관상으론 건강해 보이고 각종 검사나 방사선 소견 등에서 객관적인 이상 소견이 발견되는 것은 극히 드물다. 하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은 온몸이 아프다고 호소하며 특정한 곳을 일정한 힘으로 눌러보면 여러 곳에서 심한 통증이 발생하는 압통점이 있는데, 이것이 섬유근육통의 가장 큰 특징이다.

섬유근육통을 진단하기 위한 특정한 검사법은 없지만 류마티스 관절염, 루푸스, 쇼그렌 증후군, 골관절염 등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과 구분해야 하므로 일반 혈액 검사뿐만 아니라 특수 면역 검사, X-선 촬영 등의 검사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미국류마티스학회의 지침에 따른 ‘섬유근육통 진단기준’이 적용되고 있다. 환자가 직접 지난 한 주간 통증이 있었던 부위를 표시하는데, 턱관절, 가슴, 어깨, 배 등 총 19곳의 압통점이 명시돼 있다.

섬유근육통 환자는 증상이 어느 정도 호전되고 심리적으로 안정을 취할 수 있을 때까지 정기적으로 전문의를 찾아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 약물요법으로 소염제와 진통제를 사용하기도 하나 그 효과가 제한적이며, 특히 항우울제의 사용은 통증과 수면에 호전을 보이나 효과나 부작용 등을 고려하여 사용해야 한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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