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빈 10주기.. 우울증은 왜 ‘무서운’ 병일까

정다빈.. 10년 전 울림이 컸던 배우의 이름이다. 2007년 2월 10일 세상을 떠난 배우 고 정다빈의 10주기가 오늘이다. 정다빈은 27세의 나이에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귀여운 외모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정다빈은 시트콤 ‘뉴 논스톱’, 드라마 ‘옥탑방 고양이’를 통해 크게 주목 받았다.

하지만 정다빈은 소속사 분쟁 등을 겪으며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다. 이후 인터넷의 악성댓글(악플)로 인한 우울증을 겪다 세상을 떠났다. 악플을 본 후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고 최진실과 비슷한 케이스다.

인터넷상에서 모욕을 경험한 사람들은 우울증과 불안 증세를 보일 경우가 높다. 여자가 남자에 비해 정신적 타격을 더욱 많이 받는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정다빈은 슬럼프까지 깊어지면서 우울증 증세가 심해진 것으로 보인다.

우울증 치료를 위해서는 가족 등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절실하다. 우울증이 심하면 무기력증으로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다. 직장 업무는 물론 가정생활도 큰 어려움을 겪고 좌절감이 깊어진다. 우울증 환자의 2/3가 자살을 생각하고 10-15%에서 실제로 자살을 한다. 일부 우울증 환자는 자신이 우울증인 것을 알지 못한 채 위축되면서 병이 심해지게 된다.

우울증 증상이 나타나면 정신과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우울증은 일시적인 우울감과는 다르다. 정신력이 약해서 발생하는 병이 아니라 뇌 안의 신경전달 물질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호르몬 불균형도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주위 환경도 우울증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부모와 배우자, 자녀를 잃는 것, 경제적 문제, 그리고 강한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겨울에는 특히 우울증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 계절성 정서장애(SAD, seasonal affective disorder)다.

겨울 우울증의 원인은 일조량이 줄어들면서 뇌의 기분조절 충추에서 나오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겨울 우울증 증상이 직장이나 인간관계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면 반드시 의사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겨울 우울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오전에 20-30분 정도 햇빛을 쬐는 게 좋다. 햇빛은 우리의 눈을 통해 뇌로 들어와 세로토닌의 생산을 자극한다. 밖에 나가기 어렵다면 백색 형광의 조명박스를 아침 일찍 30분씩 켜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우울증으로 진단되면 의사의 처방과 함께 신체 활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걷기, 조깅, 수영 등 자신이 즐길 수 있는 운동을 할 것을 권장한다. <사진=고 정다빈 미니 홈피>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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