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실적 돋보인 유한양행-종근당의 성장 동력은?

국내 제약사들이 지난해 4분기 실적들을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유한양행과 종근당이 작년 한해 남다른 ‘장사 수완’을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지난해 약 1조 3,043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녹십자의 지난해 매출액 1조 1,979억원보다 1,000억원 가량 앞선 것이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5년 한미약품에게 매출 1위 자리를 내주며 2위로 밀려났다.

또한 제약사들이 평균 10%대의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종근당은 약 30%의 매출 신장을 이뤄내는 등 눈에 띄는 행보를 보였다. 작년 매출액은 8000억대로 예상된다.

유한양행의 매출 1위 탈환은 의약품 수출 증가, 코프로모션 품목의 실적 호조 등 전문의약품 매출 상승이 기반이 됐다. 지난해 유한양행의 수출 규모는 2,453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원료의약품 수출이 전년대비 50%이상 성장한 6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베링거인겔하임과의 코프로모션 품목인 고혈압 치료제 트윈스타와 당뇨병 치료제 트라젠타, 트라젠타 듀오, 자디앙과 폐렴백신인 프리베나 등 전문의약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유한양행은 도입 품목의 제한적인 약가인하 영향에도 자체 개발한 듀오엘과 로수바미브의 빠른 시장 침투가 예상된다”며 “자체 개발 품목 증가와 효율적인 비용통제로 앞으로도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종근당은 지난해 대비 30%의 매출이 증가해 5000억원에서 8320억원으로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 매출 상승 원동력은 코프로모션의 확대와 전문의약품 선전, 독감 유행으로 인한 타미플루 매출 급증이 꼽힌다.

코프로모션 품목의 경우 MSD의 자누비아를 비롯해 아토젠, 바이토린, 글리아티린 등 2016년 신규 도입한 블록버스터 의약품 매출이 한 몫했는데 이들 품목의 매출이 2500억원에 이른다.

또한 사상 유례없는 독감 인플루엔자 유행에 따라 타미플루 매출액이 296억원을 기록한 것과 상반기 집중됐던 마케팅 비용의 축소도 업계의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업계에서는 종근당은 앞으로 안정적인 매출 유지가 가능해 신약개발자금 활용 등 선순환 구조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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