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속 세균, 어떻게 심혈관질환 일으킬까

영국 브리스틀 대학교 연구팀이 입속 세균이 혈류를 통해 심장질환의 하나인 감염성 심내막염을 유발하는 분자 과정을 규명해냈다.

감염성 심내막염은 세균이나 곰팡이 같은 미생물이 심장의 내막에 균체를 형성하여 염증을 일으키는 상태를 말한다.

연구팀은 X-레이 현미경을 사용해 ‘CshA’ 단백질의 구조와 움직임을 관찰했다. 연구팀은 이 단백질이 구강 세균의 하나인 스트렙토코쿠스(연쇄구균) 고르도닐을 인간 세포의 표면에 달라붙게 하는 ‘분자 올가미’와 같은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세균이 세포에 결합하는 것은 각종 질환을 일으키는 첫 단계다. 연구팀의 캐서린 백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스트렙토코쿠스 고르도닐을 비롯한 세균들이 인간 조직에 엮일 수 있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의 안젤라 놉스 박사는 “분자 단계에서의 관찰을 통해 질환을 유발하는 세균을 표적으로 삼을 수 있는 항 접착 물질 개발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화학 저널(The Journal of Biological Chemistry)’에 실렸으며 UPI통신이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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