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트럼프케어, 수혜 국내 제약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거 공약 이행을 본격화하면서 바이오 제약업계의 이슈였던 ‘트럼프케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 시절 오바마케어에 맞서는 트럼프케어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약값을 내리고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라”고 제약업계를 거세게 몰아붙이고 있다. 해외 의약품 수입 제한을 완화해 저렴한 복제약 수입 허용 등 의약품 시장의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통령 취임 이후 곧바로 글로벌 제약업체인 머크, 일라이일리, 암젠, 노바티스 등의 CEO와 미국제약협회 관계자들을 만나 제약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는 약가인하와 혁신신약 출시를 위한 규제완화, 자국에서의 고용과 생산을 늘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같은 트럼프케어에 대해 국내 제약업계 관계자들은 “제네릭과 바이오시밀러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국내 제약업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대웅제약은 보툴리눔톡신 제제인 나보타의 미국 임상3상을 준비하고 있으며 미국 FDA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메디톡스와 균주 출처 공방을 펼치고 있지만 이와는 별도로 보톡스 제품의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케어로 인해 혁신신약에 대한 FDA 허가 기간이 단축될 가능성이 많아 예상보다 빨리 미국 시장 진출이 가시화될 수도 있다.

SK바이오팜도 대웅제약과 같은 케이스다. SK바이오팜은 수면무호흡증과 기면증을 치료하는 ‘SKL-N05’의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올해 안으로 FDA에 허가 신청을 낼 계획이다. 또한 뇌전증신약인 ‘YKP3089’도 올해 임상을 마치고 미국 FDA에 신약 허가 신청을 할 계획이다.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DA-9801`의 기술 수출을 계획하고 있는 동아에스티와 제넥신, 종근당, JW중외제약 등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곽진희 연구원은 “그동안 신약개발 비용의 급증은 FDA의 규제가 엄격했던 것도 원인 중 하나였다”며 “트럼프케어로 인해 FDA의 리뷰기간이 단축되는 등 신약개발을 촉진할 수 있는 환경 조성과 R&D의 가치가 재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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