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 치매 유발, 지능에도 악영향

중국에서 날아오는 미세먼지 등으로 인한 대기오염으로 호흡기질환이 증가하고 있다. 대기오염으로 인해 호흡기질환은 물론 폐암도 꾸준히 늘고 있다.

그런데 지난 수년 사이 대기오염이 호흡기질환만 일으키는 게 아니라는 연구결과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심혈관질환이나 치매 같은 신경퇴행성질환이 발생할 가능성도 크게 높아진다는 것이다.

최근 나온 연구에 따르면 대기오염과 치매 발병과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공중보건온타리오의 홍 첸 박사팀 등 공동 연구팀은 온타리오 주에 살고 있는 성인 660여만 명을 대상으로 한 장기적인 역학조사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거주지가 차가 많이 다니는 주도로에서 50m 미만 거리일 경우 200m 이상인 경우에 비해 치매에 걸릴 위험성이 12%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대기오염은 사람의 지능지수(IQ)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보건대학원 연구팀이 대기 중 오염 수준과 사람의 지능지수의 상관관계를 연구했다.

연구팀은 공기오염에 노출된 태아를 대상으로 실시한 선행 연구를 기초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결과, 대기의 질이 향상되면 아이들의 지능지수도 개선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아동 6만3000여 명을 대상으로 다환 방향족 탄화수소(PAH)에 노출된 지수와 지능지수를 조사했다. 그 결과, PAH에 노출된 수치가 낮을수록 지능지수가 향상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료를 태울 때 형성되는 유해물질인 PAH는 대기 중에 오랫동안 떠돌다가 체내에 축적된다.

여성이 임신 중에 PAH 수치가 높은 공기에 노출되면 뱃속 태아에게 영향을 미쳐 태어난 아기의 지능지수가 영향을 받게 된다. 연구팀은 “도심 지역의 공기를 개선하면 아이들의 잠재적 능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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