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디보, 위암 환자 생존율 개선 입증

면역항암제 옵디보가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시험에서 생존율 개선효과를 입증했다.

31일 한국오노약품공업과 한국BMS제약은 기존 표준치료제에 반응이 없거나 치료에도 불구하고 질환이 진행된 진행성 혹은 재발성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옵디보가 위약 대비 사망 위험을 37% 감소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ONO-4538-12)은 일본 오노약품공업에서 옵디보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한국, 일본, 대만에서 실시된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 대조군 3상 임상시험이다. 지난 1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2017 미국임상암학회 소화기암 심포지엄(ASCO GI Symposium)의 주목할 만한 최신 성과 세션에서 처음으로 발표됐다.

임상시험의 1차 유효성 평가변수인 전체 생존기간의 중간값은 옵디보 투여군이 5.32개월, 위약 투여군이 4.14개월로 나타났다. 12개월 생존율은 옵디보 투여군에서 26.6%, 위약 투여군에서 10.9%로 확인됐다.

또한 2차 유효성 평가변수인 객관적 반응률과 반응지속기간은 옵디보 투여군과 위약 투여군의 객관적 반응률이 각각 11.2%, 0%로 나타났고, 옵디보 투여군의 반응지속기간 중간값은 9.53개월이었다.

옵디보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기존에 보고된 고형암 연구 결과와 일관되게 나타났다. 이상반응의 등급과 상관없이 옵디보 투여군과 위약 투여군의 치료 관련 이상반응 발생률은 각각 42.7%, 26.7% 였다.

3/4등급의 치료 관련 이상반응은 옵디보 투여군에서 10.3%, 위약 투여군에서 4.3% 나타났다. 전체 환자의 2% 이상에서 보고된 34등급 치료 관련 이상반응은 옵디보 투여군에서 설사, 피로, 식욕감퇴, 발열과 AST(aspartate aminotransferase, 아스파르테이트 아미노전이요소) 및 ALT(alanine aminotransferase, 알라닌 아미노전이요소) 수치 증가였다.

위약 투여군에서는 피로와 식욕감퇴가 나타났다. 치료 관련 이상반응이 치료 중단으로 이어진 비율은 옵디보 투여군이 2.7%, 위약 투여군이 2.5%로 유사했다.

BMS의 소화기암 개발 책임자 이안 왁스만 박사는 “이번 임상시험은 면역항암제 중 세계 최초로, 이전에 치료 받은 적이 있는 진행성 혹은 재발성 위암 환자의 생존율 개선 효과를 입증한 무작위 3상 임상시험”이라며 “전세계적으로 위암은 사망률이 높고 화학요법을 쓸 수 없거나 치료에 실패해 다른 치료 옵션이 없는 환자들이 많아 이번 연구 결과가 위암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임상시험의 책임 임상의인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강윤구 박사도 “이번 연구 결과로 이전에 치료 받은 적이 있는 진행성 혹은 재발성 위암 치료제로서 옵디보의 임상적 유효성을 확인했다”며, “향후 위암 치료에 있어 옵디보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하는 추가 연구를 할 때 이번 임상 결과가 탄탄한 학문적 토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옵디보는 면역세포 표면상의 단백질 PD-1에 작용하는 anti PD-1 항체 면역항암제이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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