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부부와 좋은 소식 나누면 숙면에 도움(연구)

파트너와 좋은 소식을 나누면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되는 등 사소한 행동 하나라도 수면 패턴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숙면 취하는 데 관한 한, 파트너가 코를 골거나 이불을 독차지하거나 꼼지락거리는 등의 행동은 잠을 자는 데 도움이 되기는커녕 방해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미국 곤자가대학교 사라 아프린 조교수(심리학) 연구팀에 따르면 사랑하는 사람과 좋은 소식을 나누면 수면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파트너가 좋은 소식을 듣고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에 따라 커플의 수면제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결혼 및 동거 중인 커플 162명에게 ‘파트너와 정보를 공유하고 파트너가 반응을 보일 경우, 커플에게 매일 일어나는 가장 좋은 일이 무엇인지’에 관해 설문조사를 했다. 또 이들에게 상호작용에 대한 느낌을 질문한 뒤 반응을 분석하고 수면 패턴과 비교했다.

그 결과, 상대방의 의견을 지지하는 반응이 고독감을 낮추고 친밀감을 높여 야간 수면의 질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나쁜 소식을 파트너에게 털어놓을 뿐만 아니라 좋은 소식을 나눌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사라 아프린 조교수는 건강매체 헬스닷컴과의 인터뷰에서 “귀가해 남편에게 좋은 하루를 보냈고 월급이 올랐다고 말했는데도 그가 ‘어이, 저녁 식사는 뭐야?’라고 엉뚱한 반응을 보인다면 끔찍하고, 밥맛이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파트너가 어떤 정보를 공유하고자 할 경우엔 마음을 열고, 경청하고,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작은 규모의 이성애자 군인 커플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한계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현역 복무를 마친 뒤 취업할 때 남녀 군인들의 경험을 향상시킬 목적으로 수행한 폭넓은 연구의 일환이었기 때문에, 좋은 의사소통이 부부관계와 건강에 얼마나 유익한지를 잘 보여준다.

아프린 조교수는 “좋은 소식의 공유는 부부관계 유지와 건강증진 과정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친밀감과 의사소통 문제로 고통받는 커플에게는 생리학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좋은 일이 생길 때 파트너와 나누고 싶은 게 상식일지 모르지만, 실제로 그렇게 하면 생각보다 훨씬 더 건강에 좋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내용은 ‘성격·사회심리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됐고 성 전문 인터넷신문 속삭닷컴이 보도했다. (사진=shutterstock.com)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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