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먹먹, 어지러움.. “짠 음식 피하세요”

귀에서 알 수 없는 소리가 들리고 갑작스럽게 어지러울 때도 스트레스나 피곤으로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리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있다면 꼭 이비인후과에 가서 정밀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이른바 ‘메니에르병’의 징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메니에르병이란 청각기관인 귓속 달팽이관에 있는 림프액의 압력이 비정상적으로 올라 청각과 균형 감각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보통 어지럼증과 함께 이명, 청력 감소, 귀가 먹먹한 증상 등이 나타난다. 1861년에 프랑스 의사 메니에르(Meniere)가 처음 발견했는데, 아직까지 정확한 발생 원인은 알려진 바 없다.

일반인에게는 그 이름이 생소하게 들리겠지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0년에는 약 7만 6,000명이던 메니에르병 진단 환자가 2015년에는 약 12만 명으로 늘어나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메니에르병은 주변 사람들의 관심이 중요하다. 언제 어디서 어지럼증이 생길지 모르고 증상도 환자 개인에 따라 다양하며 만성적으로 증상의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타인의 이해와 응원이 없다면 환자 본인에게 해가 되는 큰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사회생활도 힘들 수 있다. 특히 마치 발작처럼 어지러움이 나타날 때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고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20여분 이상 지속될 경우가 있으므로 주위의 도움이 없다면 심각한 위험에 처할 수 있다.

메니에르병 치료에는 식단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먹는 음식과 내림프액의 압력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짠 음식을 먹으면 내림프액의 압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저염식을 먹어야 한다. 짜거나 매운 자극적인 음식, 기름진 음식도 기피대상이다. 카페인이 많이 들어간 커피와 술, 담배 등은 아예 끊는 것이 좋다. 이렇게 엄격한 식단관리가 필요하기에 역시나 주변 사람들의 지지와 동참이 필요한 것이다.

고려대학교대안산병원 이비인후과 나윤찬 교수는 “메니에르병은 대부분의 환자들이 생활 습관 교정과 약물요법만으로도 질병이 조절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며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과로와 스트레스를 피해야 하며, 저염식을 기반으로 하는 식사와 운동으로 활력 있는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권오현 기자 fivestrings@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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