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있으면 오십견 위험 증가

추위로 인해 활동량이 줄어들면 혈당이 올라갈 수 있는데 이때 오십견 발병이 높아진다. 보통 오십견 환자는 전체 인구 중 2~3% 정도인데, 당뇨병이 있는 오십견 환자는 36%에 달한다. 특히 당뇨 환자의 경우 일반 오십견 환자에 비해 더 통증이 심하고 치료가 어렵다.

혈당 높으면 오십견 악화=당뇨병은 비단 어깨뿐만 아니라 심장, 콩팥, 안과질환 등의 합병증이 더 문제다. 특히 당뇨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서 관리에 소홀하다 점차 진행하면서 치료가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다.

오십견의 경우도 당뇨가 있으면 혈액 속에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이 일반인보다 훨씬 많아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다. 날개병원 이태연 원장은 “어깨힘줄이나 관절 막에 염증이 생기면서 관절막이 굳고 유착되는 오십견은 초기에 약물이나 물리치료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지만 당뇨가 있는 경우 이와 같은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그는 “당뇨가 있는 오십견 환자라면 초기에 보다 적극적으로 혈당을 관리하고 음식 조절과 함께 틈틈이 어깨를 돌려주거나 기지개를 켜는 등의 어깨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음식 조절과 활동량 늘려야=오십견 초기에는 약물과 물리치료를 우선 시행하고, 주사치료, 도수치료를 포함한 치료에도 증상 호전이 없다면 수면 하 도수조작치료나 관절내시경을 통해 염증을 제거하고 관절 막을 절개해주는 수술 적 치료가 필요하다.

오십견은 퇴행성질환으로 40세에서 60세에 발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외상이나 특별한 원인이 없는 경우도 흔하다. 이럴 때는 당뇨병과 마찬가지로 서서히 진행되다 어느 날 통증과 함께 관절운동 범위의 제한이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당뇨환자라면 조기에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당뇨환자의 경우 오십견으로 인한 어깨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스트레칭과 철저한 혈당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겨울철이라면 실내에서도 어깨를 안으로 모아주고 밖으로 벌려주는 동작이나 수건을 등 뒤에서 대각선으로 잡고 등을 닦듯이 하는 스트레칭을 약간의 땀이 날 정도로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수시로 혈당을 체크하고, 식사를 거르거나 섭취하는 음식이나 식사량에 따라서도 문제가 될 수 있는 만큼 관리가 필요하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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