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한파에 움츠리면 관절 건강 악화

오늘(23일) 아침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 12도까지 떨어져 올 겨울 들어 최강 한파가 찾아왔다. 기상청은 이날 서울을 비롯한 중부와 일부 남부 내륙에 한파 특보를 내렸다.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당분간 추위가 계속될 전망이다. 평소보다 더 각별한 건강관리가 필요한 때다.

특히 강추위에는 관절 건강이 악화될 위험이 있다. 기온이 낮아지면 몸의 근육과 조직들이 수축해 유연성이 저하되고, 낙상 등 작은 충격에도 관절이 쉽게 파열돼 관절 손상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관절 부위의 근육과 인대가 뻣뻣해지고, 뼈와 뼈 사이에서 윤활유 역할을 하는 관절액이 굳어 급히 움직이면 뼈 소리와 함께 통증이 심해질 수도 있다. 이렇게 강추위에 발생하는 관절 통증도 초기에 잘 관리하고 예방하면 심한 관절염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추위로 생기는 관절 통증에는 무엇보다 보온이 필수다. 되도록 내복을 입고 두꺼운 옷 하나보다는 얇은 옷 여러 개를 겹쳐 있는 게 바람직하다. 또 무릎과 허리에 생기는 통증은 주변 근육과 인대가 경직돼 발생하므로 온찜질을 해주는 게 효과적이다. 미지근한 온도로 30분 내외로 찜질을 해야 화상을 입지 않을 수 있다.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도 관절 유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가벼운 걷기, 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을 가능한 한 하루 30분씩, 일주일에 세 번 정도 규칙적으로 시행하자. 따뜻한 실내에서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좋다. 이렇게 해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박윤수 교수는 “한파 속에 일시적인 근 긴장과 충격으로 생기는 통증의 경우 소염진통제 복용 및 휴식으로 통증 조절 가능하다”며 “통증이 악화되고 지속적으로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방문해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를 병행해야 심각한 관절 장애를 예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권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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