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에 45분 운동해도 노년층 관절염 통증 감소(연구)

한주에 45분 정도의 운동으로도 노년층에서는 관절염 통증 감소와 함께 신체 기능 유지 및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관절염에 적절한 운동이 좋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신체적 힘과 활력이 떨어지는 노년층이 매일 규칙적으로 운동을 실천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이에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예방의학 연구팀은 한주에 한 번, 45분간 보통 수준의 강도로 운동을 해도 관절 통증이 줄어든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골이 점점 얇아지면서 뼈와 뼈가 부딪혀 염증과 통증을 동반하는 질환인 관절염은 대표적인 퇴행성 노화 질환이다. 최근에는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노년층 관절염 환자가 더욱 증가하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1~2015년 건강보험자료에서 관절염에 대해 분석한 결과를 보면, 환자 수는 2015년 449만명으로 2011년 408만명에 비해 10%(41만명)가 늘어났다. 나이대별로 보면 2015년 기준 관절염 진료 환자가 가장 많은 나이대는 60대로 120만명(26.6%)에 달했다. 이어 50대(109만명, 24.3%), 70대(22.5%, 101만명) 등의 순이었다.

퇴행성 관절염은 심하지 않다면 찜질이나 운동 같은 비수술적 치료법을 시행한다. 미국의 ‘신체활동 가이드라인’(Physical Activity Guidelines for Americans)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년층에게 매주 150분 이상 보통 수준의 강도로 운동하기를 권고한다. 문제는 노년층이 이를 따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노스웨스턴 연구팀은 가이드라인보다 적은 시간 하는 운동이 관절염 치료와 신체 기능 향상에 도움이 되는지 연구했다. 연구팀은 골관절염을 앓는 49세 이상 성인 1,629명을 2년 동안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운동을 한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관절염 통증이 덜했고 신체 기능이 좋았지만 반드시 150분 이상 운동할 필요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금 빠르게 걷는 운동을 45분 정도 하는 사람들도 전혀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신체 기능이 유지되고 개선될 가능성이 80% 정도나 더 높았다.

연구팀의 던롭 박사는 “중간 수준의 강도로 주 당 45분 이상 운동을 하면 더 좋지만 권고기준의 30% 가량인 주 당 45분만 해도 관절염을 앓는 노년층에서 매우 이로울 수 있다”고 말했다.

    권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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