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더 자주 생기는 안구건조증, 예방법은?

안구건조증은 건조한 겨울철에 빈번하게 발생하는 대표적인 각막 질환이다. 주로 눈물 생성기관에 염증이 생기거나 눈물 구성 성분의 균형이 맞지 않으면 발병한다. 증상으로는 눈이 시리거나 뻑뻑하고 자극, 작열감, 이물감 등이 느껴지며 시야가 뿌옇고 겹쳐 보이는 현상이 나타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안구건조증을 포함한 각막염 환자는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안구건조 진료 인원은 2013년(211만8931명)부터 2015년 (216만7968)까지 3년 사이에 5만명이 증가했다. 특히 겨울철에 증가폭이 크다고 한다.

겨울철에는 눈에 반사된 강한 자외선과 차가운 바람이 각막 건강을 위협해 안구건조증에 취약하다. 흔히 ‘검은자위’라 일컫는 각막은 눈 가장 바깥쪽에 자리해 외부 요인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안팎으로 건조한 환경과 난방을 하는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는 것도 안구건조증에 일조한다.

초기의 안구건조증을 그대로 방치하면 만성안구건조증이 될 수 있고, 각막에 미세한 상처가 반복되면 각막이 점점 뿌옇게 흐려지면서 심각한 각막궤양에 이를 수 있으므로 세심한 주의와 예방이 필요하다.

경희대학교병원 안과 김응석 교수는 “깨끗한 실내공기는 눈 건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실내 온도는 18~22°C로 유지하고 하루 세 번 정도 환기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차 안에 있을 때는 히터 바람이 나오는 위치에서 눈을 멀리 떨어뜨리고 젖은 수건이나 가습기를 이용해 실내 습도를 60% 이상 유지하며 수시로 물을 마셔 수분 보충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 밖에 안구건조증을 예방하는 생활습관으로는 첫째, 콘택트렌즈는 수분을 빼앗아 안구건조증을 유발하므로 되도록 안경을 쓴다. 둘째, 생리식염수, 인공눈물 등을 자주 점안하지 않는다. 셋째, 눈을 만지기 전에는 손을 씻어 세균 감염을 예방한다. 넷째 장시간의 컴퓨터,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한다 등이 있다.

    권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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