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후엔 헌혈이 필요 없다?

헌혈 해보셨나요?

헌혈은 피가 필요한 사람에게 생명을 나누는 고귀한 행위입니다.

그런데 남의 피를 내 몸에 넣는 게 처음부터 쉬웠을까요?

아뇨! 지금은 별 것 아닌 수혈이 가능해지기까지는 기나긴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그렇다면 수혈은 어떤 과정을 거쳐 왔을까요?

그리고 앞으로는 어떤 일이 펼쳐질까요?

수혈의 역사를 살펴보자면 잉카 제국부터 시작됩니다.

고대 잉카 제국에서는 종교적인 목적으로 수혈과 비슷한 행위를 했습니다.

뇌졸중과 열병에 시달리던 교황 인노첸시오 8세(1484-1492)는 주치의에 의해 10세 어린이들 피를 뽑아서 마시기도 했죠. (결국 사망했지만요)

시간이 지나 1665년, 두 마리의 개를 이용한 수혈 실험이 성공했는데요,

이에 자극을 받은 프랑스의 장 밥티스트 드니가 사람에게 양과 송아지의 피를 이용한 수혈을 시도했습니다. 초반에는 성공하는 듯 보였지만 결국 사람은 죽고 말았습니다.

이 외에도 1600년대에는 맥주, 소변, 우유, 식물의 수액, 양의 피 등 다양한 물질들로 실험이 진행됐습니다. 결과가 예상되시죠?

맞아요! 다양한 수혈 부작용들이 일어났고 17세기에는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등에서 수혈이 금지하기도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 19세기, 분만 중 과다출혈로 사망하는 산모들을 보며 수혈의 필요성을 느낀 산부인과 의사들이 적극적으로 수혈을 시도해보았습니다. 문제는 이때까지 혈액형조차 판별 못하던 시대였다는 것! 이 때문에 또 많은 사람들이 죽고 말았다고 해요.

그렇다면 ABO 혈액형은 언제 발견됐을까요?

바로 1900년입니다! 생각보다 얼마 되지 않았죠?

1900년 혈액의 응고현상을 발견하면서 이를 토대로 A, B, C, AB형의 4가지 혈액형을 분류했고, 1916년 항응고제를 발견하고 나서야 안전한 수혈이 보급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면 과거에 혈액 대체물질로써 그나마 성공적이었던 건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우유였습니다! 1854년 아시아 콜레라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우유를 혈관 내에 주입한 때가 있었습니다. 당시 의사들은 우유가 백혈구 재생성을 촉진한다고 믿었는데요. 플라시보 효과일지 몰라도 환자의 상태가 개선되어 보이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 다음은 생리식염수였습니다.

별다른 부작용도, 이로 인해 사망하는 경우도 없어 피를 대체할 수 있다고 믿었죠.

그렇다면 최근 주목받고 있는 혈액 대체물질은 무엇이 있을까요?

우선 플로로카본(PFC, Perfluorocarbons)으로 산소 운반 능력이 있다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헤모글로빈을 기반으로 한 대체물질도 있었지만 2008년 미국국립보건원(NIH)가 ‘헤모글로빈 기반의 혈액 대체물질이 심근경색을 유발하고 사망위험을 높인다’고 발표하면서 좌절됐죠.

그리고 최근 에든버러 대학교에서 유도된 만능줄기세포를 이용해 적혈구를 생성하는데 성공!

그 외에도 다양한 연구들이 진행되며 큰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연구자들에 의하면 2030년 정도면 감염이나 부작용의 위험이 없는 인공 수혈이 가능해지는 시대가 올 거라고 해요.

현재 혈액 저장시간도 40시간에 불구하고

기부되는 혈액 자체로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입니다.

인공혈액의 연구가 계속되어서

인류의 건강에 큰 변화가 생기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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