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2017년 시장 패러다임 변화 선도”

국내 바이오제약산업을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국내 IPO(기업공개)시장 최대어로 꼽히며 11월 10일 코스피 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도 CMO확대와 글로벌 진출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2017년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공급 제품을 늘려 시장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 패러다임 변화

바이오제약업계를 둘러싼 패러다임의 변화는 미국에서부터 감지되고 있다. 미국 제45대 대통령에 당선된 트럼프가 그동안 고가 약가 책정을 고수해오던 제약회사들에게 “제도적 허점을 이용해 폭리를 취하고 있다”며 약가인하 조치를 위한 압박을 시작한 것이다.

결국 트럼프케어를 앞세운 트럼프는 대통령 취임 이후 약가인하 조치를 전격적으로 시행할 것으로 보이는데, 삼성바이오로직스도 흐름에 발 맞춰 CMO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2012년 46억 달러였던 CMO시장은 2017년 72억 달러로 연평균 10%에 육박하는 고성장이 예견되는 분야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MO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 물량 공세에 나섰다. 생산 공장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현재 송도에 18만 리터 바이오 의약품을 위탁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가동 중이고 18만 리터 규모의 새로운 공장이 2018년 4분기부터 가동된다.

총 36만 리터 규모의 공장이 가동될 경우 세계 1위의 바이오 의약품 CMO로 도약하게 되는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장기적으로 인천 송도에 확보해 둔 부지에 4공장과 5공장을 추가 증설하고 사업영역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석한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사장은 “자체 공장을 보유하지 않은 바이오테크 기업들에게 안정적인 생산서비스를 제공하고, 글로벌 제약사들에게는 플랜트 건설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게 함으로써 바이오 CMO시장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며 “바이오제약 산업도 반도체 산업과 같이 생산전문업체들이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꿔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성과를 위한 도전

CMO시장 패러다임 변화를 위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통해 암젠의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엔브렐과 얀센의 관절염 치료제인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인 브렌시스와 렌플렉시스를 개발했고 국내 외에서 품목허가와 판매허가를 받았다

이중 브렌시스는 지난해 2월 유럽에서 세계 최초로 바이오시밀러 판매 허가를 받고 출시했으며, 렌플렉시스도 국내 시장에 출시한데 이어 유럽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또한 유방암 치료제인 허셉틴과 대장암 치료제인 아바스틴,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휴미라 등의 바이오시밀러는 국내와 유럽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등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시적인 성과도 나오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차별화된 플랜트 설계, 건설 및 운영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미 6개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총 9개 제품, 약 29억 달러어치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현재 15개 이상의 기업들과 30개 이상의 제품 공급계약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김태한 사장은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자가면역항암제 시장의 확대와 폭발적인 수요가 예상되는 알츠하이머와 같은 신약 개발 및 바이오시밀러 개발 가속화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며 “품질과 서비스 수준은 더욱 향상시켜 고객의 만족도를 극대화 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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