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운 장갑, 신발.. “겨울에도 손발톱 무좀 조심”

손발톱 무좀은 대개 여름에 발생할 확률이 높다. 무좀균이 땀이 많고 습한 피부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겨울철에 착용하는 가죽장갑과 두꺼운 신발, 부츠도 통풍이 되지 않아 습기가 생기기 쉽고 봄, 여름과 달리 손발을 드러낼 기회가 많지 않아 증상을 무심히 지나칠 위험이 있다.

손발톱이 곰팡이균에 감염되어 생기는 손발톱 무좀은 손발톱에 변색, 갈라짐, 두꺼워짐, 부스러짐 등의 증상을 일으키고 불쾌한 냄새와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심하면 손발톱의 모양이 변하고 통증을 느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전염력이 매우 높아 머리, 사타구니 등 신체 어느 부위로도 전염될 수 있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쉽게 전염된다. 따라서 손발톱의 이상이 생겼을 때 미루지 말고 재빨리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손발톱 무좀 치료에는 주로 항진균제를 쓰는 데 바르는 약보다는 먹는 약의 효과가 크다고 한다. 신학철피부과의 피부과전문의 신학철 원장은 “손발톱에 곰팡이 균이 감염되면 최소 3개월 이상 약을 복용해 주어야 한다. 손발톱을 빼지 않고 먹는 약만 복용해도 치료효과가 좋은 편이다”라며 “과거의 약은 간 손상이 많았지만 요즘 개발된 약은 간 손상도 거의 없어 안심해도 좋다”고 말했다. 보통 손톱은 6~8주, 발톱은 12주 쯤 길게 약을 복용해야 한다.

약을 먹는 대신 손발톱에 식초나 마늘, 베이킹 소다를 바르는 민간요법이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권하지 않는다. 이런 요법에 살균력이 있기는 해도 피부를 자극해 자극성 접촉 피부염이나 화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겨울에도 덜 마른 양말, 슬리퍼, 신발, 장갑 등은 깨끗이 말려서 착용하고, 목욕 후 발에 물기가 남아 있지 않도록 드라이기로 건조해 주는 편이 좋다. 두꺼운 장갑과 부츠, 털신발을 신을 때는 중간중간 벗어서 손발을 환기해주어야 한다.

    권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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