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가하는 이상지질혈증은 어떤 병?

국내 이상지질혈증 환자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08년 약 74만 5000명이었던 이상지질혈증 환자 수는 2014년 약 139만 9000명으로 6년 새 2배가 됐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강원지부 장재호 원장의 조언을 토대로 이상지질혈증에 대해 알아본다.

이상지질혈증이란?=이상지질혈증은 혈액 내 중성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이 높은 상태를 말한다. 동맥경화증의 원인이 되며,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족부질환 등 관상동맥질환의 주요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별한 증상이 없어 심각한 합병증으로 진행 된 후에야 발견되기 쉬운 질환이다.

혈액 속 지방질 종류=혈액 속에 들어있는 지방질은 크게 4가지 종류로 총콜레스테롤,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으로 나누어진다.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LDL)은 혈관 벽에 쌓여 심혈관 질환과 뇌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동맥경화를 유발하며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린다.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HDL)은 혈관 벽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운반하는 역할을 하며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어 ‘착한 콜레스테롤’로 불린다. 총콜레스테롤은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과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을 하나로 부르는 이름이다.

중성지방은 음식으로 섭취된 과잉에너지를 저장하기 위해 생성된 것으로 평상시에는 지방세포에 저장되어 있다가 필요시에 방출되어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

이상지질혈증 진단 범위=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정상 범위는 총콜레스테롤 200mg/dL이하,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130mg/dL 이하, 중성지방150mg/dL 이하,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은 60mg/dL 이상인 경우라면 아주 좋다고 할 수 있다.

적어도 2회 이상의 측정에서 이중 하나라도 이상이 발견되면 이상지질혈증이라고 불릴 수 있다. 이 기준 수치는 심장마비나 뇌졸중의 위험요인이 없는 사람들의 목표치를 의미하는 것이며, 심장질환이 있거나 위험요인이 있는 사람들의 정상범위는 달라질 수 있다.

이상지질혈증의 원인=이상지질혈증은 대부분 나쁜 식습관과 운동 부족이 원인이다. 과음, 과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이섬유는 소화된 음식물이 장으로 흡수되는 속도를 지연시켜 식후 급격한 혈당 변화를 줄이고,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농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으므로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하루 권장량 20~25g이다.

동물성 지방에 많은 포화지방산을 제한하는 것도 중요하다. 동물성 지방에 많은 포화지방산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높이고, 식물성 지방에 많은 불포화지방산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므로 동물성 지방보다는 식물성 지방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불포화지방산도 열량이 높으므로 과잉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권순일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