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2017년 램시마 신화 다시 쓴다

셀트리온은 2017년 혈액암 치료제인 트룩시마와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 유럽 허가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유방암치료제 허쥬마 등 3개 제품을 퍼스트 인 클래스 바이오시밀러군으로 삼아 글로벌 타깃 시장을 선도적으로 장악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셀트리온은 2017년 매출액 8604억원, 영업이익 4886억원의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 바이오시밀러 ‘3형제’ 뜬다

2015년을 기점으로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의 세계 특허가 대거 만료되고 있는 상황에서 셀트리온은 세계 최초로 항체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를 미국과 유럽, 일본, 캐나다 등 전 세계 72개국에서 승인 받았다.

특히 유럽시장에서는 출시 1년 만에 40%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한편, 2013년 수출을 시작한 후 3년 만에 국내 최초로 누적 수출액이 1조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냈다.

셀트리온을 대표하는 램시마는 이미 지난해 12월 5일 미국 출시를 위해 라스베가스에서 출시 행사를 개최하고 미국 진출을 공식화 했다. 글로벌 제약사인 화이자가 2600억 원 규모의 구매주문서를 발송한 상태다.

세계 최초 혈액암 항암제 바이오시밀러인 트룩시마는 유럽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트룩시마는 지난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 부터 국내 판매 허가를 획득한 후, 12월 유럽의약품청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로부터 모든 적응증에 대한 허가승인 권고 의견을 받았다.

이에 따라 올해 2월 경 유럽의약품청의 최종 허가가 이뤄질 전망이며, 예정대로 행정 절차가 진행될 경우 트룩시마는 세계 최초로 허가받은 리툭시맙 바이오시밀러로서 2017년 상반기 중 상업판매를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셀트리온은 내년 상반기 중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미국 FDA 허가 신청도 계획하고 있어, 유럽에서 확보된 시장 경쟁력을 기반으로 세계 최대의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시장 선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3개 바이오시밀러의 오리지널 제품은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 약 25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오리지널 의약품 가격 대비 약 30~40% 저렴한 이들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의 판매가 본격화 되면 최소 15~17조원의 타겟 시장을 확보, 이 중 20%의 시장만 점유해도 2~3년 내에 3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타미플루 대체 백신 개발

뿐만 아니라 셀트리온은 타미플루를 대체할 혁신적인 백신 신약도 개발 중이다. 현재 국내에서 임상 2b상이 진행 중인 종합인플루엔자 항체신약 CT-P27가 그 주인공이다.

두 항체로 이뤄진 복합 항체 치료제인 CT-P27은 바이러스 변이 여부에 상관없이 대부분의 인플루엔자에 치료 효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미 미국 CDC, 중국 정부 연구기관 등과 함께 실시한 비임상 및 임상 시험에서 CT-P27이 조류 독감을 포함, 수십 년간 발생한 유행성 및 계절성 바이러스, 인간에게 전염된 적이 있는 인플루엔자에 대한 효과를 확인했다.

새로운 백신을 개발 생산하는 데 약 6개월 이상의 시일이 소요되는 반면 항체 치료제의 경우 미리 생산이 가능해 바이러스 유행 시 즉각 투약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CT-P27이 제품화 될 경우 전 세계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인플루엔자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대규모 설비투자 및 CMO사업을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하는 등 중장기 성장 로드맵을 기반으로 한 사업전략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며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와 후속 바이오시밀러 제품군, 다양한 신약 개발을 통해 글로벌 Top 10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하는 비전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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