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쥐는 힘 약해지면 건강 적신호

손아귀로 무엇을 쥐는 힘 즉, 악력이 몸 전체의 근육강도를 나타내는 척도이며 이 힘이 약해지면 전체적인 건강이 약해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코네티컷대학교 물리치료학과 연구팀은 악력이 건강에 미치는 연구결과들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서 쥐는 힘이 약해지는데 이를 통해 몸 전체의 근육 강도를 알 수 있어 건강 상태를 점검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예를 들어 30~34세 여성의 손아귀 힘은 70파운드(약 32㎏)이었다가 80세 이후 37.6(약 17㎏으로 떨어진다. 이를 근육 감소증이라고 하는데 나이를 먹으면서 근육이 위축되면서 근육의 밀도가 떨어져 힘이 약해지는 것을 말한다.

연구팀의 리차드 보하논 박사는 “손으로 쥐는 힘은 그 사람의 활동력을 나타낸다”며 “보통 상체 힘이 강한 사람은 하체 힘도 마찬가지로 강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악력이 강하면 전체적인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악력 측정은 용수철로 된 악력계로 측정할 수 있다. 주사나 관을 삽입하지 않는 방법이기에 쉽고 안전하다. 측정 방법은 손으로 악력계를 쥐면서 나타나는 힘의 압력을 측정한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71~93세 3500명 대상으로 했을 때 쥐는 힘이 좋은 노인일수록 인지능력이나 몸에 헤모글로빈(혈색소) 수치가 높았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59~73세 3000명을 대상으로 오메가-3 지방산이 노인들의 근육강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도 밝혀냈다.

연구팀은 “악력측정은 매우 간단하면서도 건강상태를 알아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며 “특히 암으로 화학치료를 받은 환자 등은 근육강도가 약해질 수 있기 때문에 건강상태를 살피기 위한 이런 테스트가 유용하다”고 말했다. 이런 내용은 미국 LA타임스 등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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