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유한양행의 키워드는 ‘개량신약’

‘국내 제약사 최초 매출 1조 달성’, ‘국내 제약사 매출 1위’, ‘존경받는 기업 11년 연속 1위’.

이 화려한 수식어의 주인공은 바로 유한양행이다. 2014년 국내 제약사 최초로 매출 1조원 시대를 연 유한양행은 2016년 역시 1조 3260억원(추정치)으로 국내 제약사 중 매출 1위를 차지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지난 한 해 유한양행은 HCV 및 HIV 원료의약품 수출 호조와 도입신약 처방 증가 등 전문의약품 매출 상승으로 2015년 보다 전체 매출이 증가했다.

2017년에는 원료의약품 수출 외에도 제네릭과 개량신약, 일반의약품, 생활용품 등에서 전방위적 매출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이를 위해 유한양행 이정희 사장은 2017년 시무식에서 ▲역동적이고 창의적인 조직문화 혁신 ▲품목 포트폴리오 개선 ▲R&D강화를 통한 새가치 창조 ▲ 새로운 사업기회의 창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의 충실한 수행 등 다섯 가지 중점추진과제를 제시했다.

특히 유한양행은 중점추진과제들을 통해 개량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 2017년 성장의 한 축으로 키워나간다는 전략이다. 6일 유한양행과 업계에 따르면 2017년에는 신규 복합제 출시와 기존 복합제의 성장이 맞물려 개량신약 시장의 확대가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개량신약을 통한 유한양행의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듀오웰과 로수바미브 등의 기존 개량신약들이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2014년 출시된 듀오웰은 2016년 11월까지 123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해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성장했다.또한 지난해 5월 출시된 로수바미브 역시 원외처방액 규모가 48억원이 이르는 등 개량신약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이와 함께 유한양행은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치료제 ‘YHP1604’와 ‘YH22162’를 개발, 출시해 기존 트윈스타, 듀오웬, 로수바미브로 이어지는 개량신약 제품군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YHP1604는 고혈압과 고지혈증 치료 성분 3가지를 복합한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치료제로서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 부터 임상 3상 허가를 받아 유효성과 안전성 평가가 진행될 예정이다. 유한양행은 이 치료제를 2018년 상반기에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고혈압 3제 복합제 ‘YH22162’ 역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고 올해 안에 허가 및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외에도 고지혈증 당뇨병 복합제인 YH14755도 올해 하반기 허가를 목표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고, 복약 편의성을 개선시킨 말초 신경병증 치료제 ‘YHD1119’도 현재 임상 3상 개발에 한창이다.

유한양행이 개발중인 이들 제품군은 복용편의성과 약제비에서 장점이 있는 복합제로서 그동안 고혈압과 당뇨병 치료의 특성상 다양한 기전의 약물 병용 투여로 치료에 부담을 느꼈던 환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한양행 나현희 이사는 “복합제 개량신약 개발 또한 제약사 R&D의 잠재적 가능성을 보여주는 전략”이라며, “환자들의 복약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여주는 것은 물론 개량신약 제품군이 유한양행의 2017년 성장의 한 축으로서 향후 신약 개발을 위한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삼성증권 이승호 연구원은 “2017년 유한양행은 원료의약품, 일반의약품 뿐만 아니라 개량신약의 판매 확대로 전방위적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또한 KB투자증권 김태희 연구원은 “트윈스타의 약가인하 영향이 있겠지만 자체 개발한 듀오엘과 로수바미브의 빠른 시장 침투가 예상된다”며 “자체 개발 품목 증가와 효율적인 비용통제로 영업이익률이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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