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우울증 이기는 팁

기온이 떨어지고 햇빛이 비치는 양이 줄어드는 겨울에 유독 무기력과 우울을 호소하는 사람이 있다. 단지 기분 탓으로 돌리기엔 이런 겨울 우울증이 삶의 질이나 업무에 끼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작지 않다. 봄을 기다리기 전까지 겨울 우울증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은 없을까?

겨울 우울증은 정신의학에서 ‘계절성우울증’(Seasonal affective disorder)이라고 부르는 우울증의 한 종류다. 주로 겨울에 발생하며 이 시절에 우울감과 무기력을 느끼다가 봄과 여름이 되면 증상이 나아진다. 드물지만 여름에만 우울증을 겪는 사람도 있다. 마찬가지로 여름에 우울감을 느끼다가 가을이 오면 회복된다.

계절성우울증의 주요 증상으로는 무기력, 체중 증가, 과수면, 대인기피, 분노, 의욕 상실 등이 있다. 계절성우울증이 생기는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 메이요정신의학클리닉에 따르면 환자의 유전적 기질, 나이, 세로토닌과 멜라토닌 같은 호르몬 수준의 변화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다고 한다.

메이요클리닉의 정신의학자 윌리엄 웨겔은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계절성우울증을 이기는 방법으로 다음 3가지를 추천한다. ▲외출하기. 집이나 직장에서 잠깐이라도 외출해 산책을 하며 햇빛을 받는 것이 좋다. ▲사회적 관계 다지기. 친구, 가족, 동료와 가벼운 대화를 나누는 것이 슬픔이나 무력감을 줄여준다. ▲운동하고 잘 먹기. 규칙적인 운동은 스트레스에 대처할 힘을 주고 균형 잡힌 식사는 기분전환과 함께 에너지를 북돋워준다.

3가지 방법은 어디까지나 개인적 수준에서 할 수 있는 대처다. 증상이 심하고 어떤 의욕도 생기지 않는다면 주변 사람의 도움을 받아 전문의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정신의학에서는 약물치료와 함께 부정적인 생각을 개선하는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한다.

    권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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