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로 인한 실명 위험…망막병증 주의

당뇨란 인슐린 분비 체계에 이상이 생겨 신체 각 기관이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하는 질병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1억 명이 앓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며,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의 10%에게서 나타날 만큼 흔한 질병이 됐다.

하지만 이처럼 흔한 당뇨가 정말 무서운 병으로 꼽히는 이유는 완치가 어려울 뿐 아니라 당뇨로 인한 각종 합병증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특히 대표적인 당뇨 합병증인 당뇨망막병증은 시력상실 원인 1위로 꼽힌다. 이런 당뇨망막변증과 생활 속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전신 질환인 당뇨는 온 몸의 장기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 중에서도 당뇨망막병증은 눈에 병변을 일으키고 시력을 앗아갈 수 있어 치명적이다. 녹내장, 황반변성과 더불어 3대 실명질환으로 꼽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4년 당뇨망막병증 환자수가 이미 30만 명을 돌파했으며, 매년 뚜렷한 증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가 생기면 망막의 혈관들이 터지고 높은 당이 포함된 혈액이 흘러 들어간다.

이 때 망막의 미세순환에 장애가 생겨 혈관과 조직이 손상되며 심할 경우 황반이 파괴돼 실명까지 이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당뇨망막병증의 경우 초기에 이렇다 할 증상이 없고 시력 저하 또한 크게 느낄 수 없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시력에 조금씩 이상이 생기는데 눈이 부시고 이전보다 초점이 맞지 않거나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증상을 보이게 된다. 이 때부터 급격히 시력이 저하되며 말기에는 눈앞에 날파리가 날아다니는 것 같은 비문증 증상이 나타나다가 실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눈 속의 검은 원형의 반점들이 보인다면 눈 안의 출혈을 의심해야 한다. 이미 증상을 자각할 정도라면 상태가 매우 악화된 상태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수술은 물론 어떠한 치료법으로도 시력을 회복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처럼 당뇨망막병증의 경우 별다른 증상이 없으며 일단 발병하면 완치가 어려운 만큼 당뇨 진단을 받았다면 정기적인 안과 검진으로 질환의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희선 원장은 ”당뇨망막병증은 국내에서 당뇨 합병증 중 가장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당뇨 환자들 중 15~20년 후 거의 모든 환자에게 발생한다”며 “당뇨를 앓고 있다면 6개월에 한 번, 당뇨 망막병증 진단을 받은 환자는 3~4개월마다 정기적인 안과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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