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통, 정신 건강에도 악영향 끼친다(연구)

허리통증을 앓고 있는 사람은 불안감, 우울증 등 정신 건강 문제도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계질병부담연구(Global Burden of Disease study)에 따르면 요통은 전 세계 인구의 10분의 1이 앓을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지속적인 요통은 삶의 만족도를 떨어뜨리며 다른 질병도 유발할 수 있다.

영국 앵글리아 러스킨 대학의 연구팀은 요통이 정신 건강과도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음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43개국 18살 이상의 성인남녀, 19만여 명의 건강 조사 자료를 모았다. 자료는 2002~2004년 동안 세계보건기구(WHO)가 성인 인구의 건강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만든 ‘세계건강조사’에서 정리한 것이다.

그 결과 요통을 앓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5가지 정신 건강 문제, 즉 불안, 우울, 신경증, 스트레스, 불면증을 호소할 확률이 2배나 높았다. 특히 만성 요통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은 우울감을 3배나 더 많이 겪었고 신경증에 걸릴 확률도 2.6배에 달했다.

주요 연구자인 스텁 박사는 “우리 연구는 요통이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이 둘의 관계를 알아야 정신 건강을 치료하는 효과적인 방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연구는 ‘종합병원 정신의학’ 저널에 실렸다.

    권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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