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사는 쥐, 어린이 천식 원인

학교에 다니는 어린이들의 천식 원인이 쥐 때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쥐로부터 나오는 알레르겐(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이 공기 중에 떠돌다 학교 내에서 천식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천식이란 폐 속에 있는 기관지가 아주 예민해진 상태로, 때때로 기관지가 좁아져서 숨이 차고 가랑가랑하는 숨소리가 들리면서 기침을 심하게 하는 증상이 있는 병이다. 천식은 기관지의 알레르기 염증 반응 때문에 발생하는 알레르기 질환이다.

먼지 진드기부터 곰팡이, 동물 비듬 등 갖가지 알레르기 유발 물질들은 어린이의 천식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 연구들은 가정에 있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만 초점이 맞춰져 왔다.

미국 보스턴 어린이병원의 알레르기 전문가인 완다 피파타나쿨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는 학교를 천식 유발의 주요 근거지로 삼았다”며 “확실히 증명된 것은 아니지만 학교나 학교 주변에 있는 쥐들이 어린이의 천식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 학생들의 호흡기 건강을 위해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고 유해 동물 관리 조치 등을 취해야 할 것”이라며 “학교 건물의 갈라진 틈 등을 보수하고 서서 마시는 급수대를 설치하는 등 학교 환경을 개선하는 조치가 따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서만 600만 명이 넘는 어린이가 천식에 걸린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의학협회지 소아과학(JAMA Pediatrics)’에 실렸으며 미국 건강, 의료 매체 헬스데이뉴스가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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