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있을 때 운동할까? 말아야 할까?

혈압수치를 한 번도 안 재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병원에 가지 않더라도 가정용 혈압계를 이용해 측정해볼 수 있고, 치과치료를 받을 때 혈압체크를 받기도 하는 등 일상에서 혈압수치를 재볼 수 있는 일은 얼마든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가끔 생각 이상으로 혈압수치가 높게 나와 고혈압이 의심될 때가 있다. 익히 들어 잘 알고 있는 고혈압이지만, 실제로 이 증상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미국 의료포털 웹엠디를 통해 고혈압의 진실과 거짓을 알아보자.

고혈압이면 운동을 하지 않아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은 혈압수치를 떨어뜨리는데 도움이 된다. 심장을 강화하고 스트레스를 제압하며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도록 만드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단 요즘처럼 날씨가 추울 때 야외운동을 하면 바깥 찬 기온이 혈압 상승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마스크를 쓰고 보온이 가능한 옷을 충분히 입은 뒤 주 5일 가볍게 30분씩 걸으면 된다. 시간이 부족한 사람은 매일 10분씩 걷는 활동으로 시작해도 좋다. 그렇다면 가볍게 걷는 걸음이란 뭘까. 걸으면서 노래를 흥얼거릴 수 있다면 강도가 너무 약하다. 그보다 좀 더 힘차게 걷는다는 마음으로 걸으면 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고혈압이 생긴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혈압 수치가 높아질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스트레스 그 자체만으로 고혈압을 일으킬 수는 없다. 단 강도 높은 스트레스가 만성화되면 건강이 전반적으로 나빠지기 때문에 고혈압 위험률도 높아지게 된다. 고혈압의 원인으로는 흡연, 과음, 비만, 신체활동 저조 등이 꼽힌다. 또 고혈압에 대한 가족력이 있거나 나이가 많다면 위험률은 더욱 높아진다.

혈압이 오르면 이를 감지할 수 있다?= 그렇지 않다. 오히려 반대로 본인이 고혈압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이 사실을 모른 채 수년 간 방치해왔을 수 있다. 고혈압 환자의 5분의1은 자신이 고혈압이란 사실을 모른 채 지낸다는 보고가 있다. 스스로 건강하다고 느끼고 있어도 실질적으론 심장을 비롯한 여러 기관들이 손상을 입고 있을 수 있으므로 일 년에 한 번씩은 정기적으로 혈압 체크를 받는 것이 좋다.

고혈압은 뒤에 적힌 숫자만 신경 쓰면 된다?= 혈압을 측정하면 수축기혈압(최고혈압)과 이완기혈압(최저혈압) 두 가지 수치가 나온다. 혈압수치가 120/80이면 정상적인 상태로 볼 수 있다. 최고혈압이 120~139, 최저혈압이 80~89 사이라면 고혈압전단계로, 관리에 소홀하면 고혈압에 이를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최고혈압이 140 이상, 최저가 90 이상일 때는 이미 고혈압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수치가 높아질수록 건강상 위협을 받을 확률 역시 높아지므로 두 가지 수치 모두 신경 써야 한다.

고혈압일 땐 무조건 약을 먹어야 한다?= 고혈압 수치가 살짝 높은 편이라면 약보단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게 우선이다. 약물 복용 없이 운동, 건강한 식생활, 금연 등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수치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활습관 교정으로도 조절이 되지 않는 고혈압일 때는 약물 처방이 필요하다. 단 약물을 복용할 때도 건강한 생활패턴은 함께 가지고 가야 한다. 그래야 뇌졸중을 비롯한 심각한 질환에 이를 가능성이 낮아진다.

고혈압은 신장병의 원인이 된다?= 고혈압은 신부전을 일으키는 두 번째 원인에 해당한다. 고혈압이 있으면 신장이 무리하게 많은 일을 하게 되고 고장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신장에 문제가 생기면 혈압이 더욱 높아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된다. 따라서 만성신장병이 있는 사람이라면 혈압수치가 130/80 아래를 유지할 수 있도록 생활습관과 약물치료를 통한 교정이 필요하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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