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관계 좋은 여자아이, 첫 성경험 늦다

청소년기에 자녀와 부모와의 관계가 자녀가 성장한 뒤의 성적 행태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꽤 알려져 있다. 그런데 그 이상의 관련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0대 때 어머니와 친밀하게 지낸 여성은 첫 잠자리를 갖는 나이가 비교적 늦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는 네덜란드의 과학자들이 3,000명의 소년과 소녀를 상대로 성생활 및 12세와 16세 때의 부모와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다. 엄마와 좋은 관계를 맺은 소녀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조사 기간 중 처녀성을 유지한 확률이 44% 더 높았다. 10대 말까지 성경험을 하지 않은 소녀들일수록 피임제를 쓰는 확률도 더 높았다.

이 같은 결과는 사실 놀랍지 않다. 모녀간의 사이가 좋으면 둘 간에는 솔직하고 개방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며 이는 성에 대한 건전한 대화로 이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2년의 한 조사(Planned Parenthood)에 의하면 10대 청소년 가운데 부모와 성에 관해 얘기하는 것이 어색하다고 답한 이들이 절반이나 됐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캐나다 뉴 브룬즈윅 대학의 루시아 오설리반 교수는 “부모로부터 감독을 더 잘 받고 교육적, 직업적으로 성취를 하도록 응원을 받은 아이들은 성생활에 참여하는 시기도 늦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소아과학(Pediatrics)’ 저널에 실렸고 성 전문 인터넷신문 속삭닷컴이 보도했다.

– 사진: 10대 때 어머니와 친하게 지낸 여성은 첫 성 경험을 비교적 늦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hutterstock.com)

    이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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