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2잔 술, 심장건강에 좋을까?

술을 적당히 마시면 심장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이제까지의 연구결과와는 달리 소량의 술을 마시는 사람이나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이나 깨끗한 동맥을 가지는 데에는 별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헝가리 제멜바이스대학교 심장 및 혈관센터 연구팀이 심장 동맥의 플라크를 탐지하기 위한 컴퓨터단층촬영(CT) 혈관조영 검사를 받은 2000여 명을 분석한 결과, 음주 습관과 혈관이 막히는 증상 간에 연관성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의 연구에서는 적당히 술을 마시면 심장동맥에 플라크가 쌓이는 것을 막아 심장마비 등 전반적인 심장질환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적당한 음주량은 하루 남성은 2잔, 여성은 1잔 이하를 말한다.

연구팀의 줄리아 카라디 박사는 “이전의 연구에서는 심장 CT 혈관조영 검사를 통해 음주량과 심장동맥 질환간의 연관성을 측정하지 않았다”며 “이번 연구결과 심장동맥 질환과 음주와의 관련성이 없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말했다.

카라디 박사는 “또한 술을 많이 마시면 동맥을 막을 위험이 높아진다는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미국심장학회와 같은 단체에서는 술을 너무 많이 마시면 혈압을 높여 심부전이나 다른 심혈관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전의 연구에서는 적당히 술을 마시는 사람은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심장질환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런 연구들은 술 자체가 심장을 보호하는 작용을 한다는 것을 증명하지는 못했다.

헝가리 제멜바이스대학교 연구팀의 연구결과는 북미영상의학회(RSNA) 연례총회에서 발표됐으며 미국 건강, 의료 매체 헬스데이뉴스가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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