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리에서 목마른 이유, “뇌의 생체 시계 때문”

잠자리에 들기 전 갈증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왜 그럴까? 뇌의 생체 시계가 ‘갈증 뉴런’을 자극해 물을 마시게 한다는 연구가 나왔다.

캐나다 맥길 대학의 연구팀은 쥐가 체내 수분이 충분한데도 잠들기 전 물을 마신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에 쥐에게 물 공급을 중단했더니 다음날 탈수 상태에 빠졌다. 그렇다면 수면 전 목마름은 잠자는 동안 탈수를 방지하려고 생긴 생리적 적응일 수 있다.

연구자들은 신체의 24시간 주기를 관장하는 뇌의 ‘시교차상핵’이 물을 마시게 유도하는 목마름을 만든다고 지목했다. 시교차상핵이 분비하는 ‘바소프레신’이라는 물질이 몸의 수분 상태를 관리하는 것이다. 실제로 쥐에서 바소프레신이 있느냐에 따라 물 섭취 행동이 달라진다는 점을 입증했다.

연구팀의 찰스 부케 박사는 “우리 몸의 모든 기관은 생체 리듬을 따른다”며 “이 연구는 설치류를 대상으로 했지만 인간도 유사한 메커니즘을 발달시켰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학술지 ‘네이처’에 실렸다.

권오현 기자 fivestrings@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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