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의 단백질 섭취, 사망위험 낮춘다”

단백질 섭취가 지나치게 부족하면 사망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루에 단백질을 권장량보다 75% 미만 섭취하는 사람의 사망위험은 적정량 섭취하는 사람보다 24%나 높았다. 한국 성인의 하루 단백질 섭취 권장량은 자신의 체중 ㎏당 1g이다. 체중이 50㎏인 사람은 단백질을 하루 50g 섭취해야 한다는 의미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김혜련 연구위원이 1998년과 2001년에 실시된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토대로 이때부터 2012년까지, 30세 이상 남녀 8941명의 사망률 등을 평균 12년간 추적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식사 질과 영양섭취상태가 사망위험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12년 추적연구)는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연구 종료 시점(2012년 12월)까지 전체 대상 8941명 중 12.1%(1083명)가 숨졌다. 하루 칼로리 섭취량이 권장 칼로리의 75% 미만인 노인(65세 이상)의 사망 위험은 적정량의 칼로리(권장 칼로리의 75% 이상 125% 미만)를 섭취한 노인보다 43% 높았다.

1일 단백질 섭취량도 노인의 사망률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단백질 섭취량이 하루 권장량의 75% 미만인 노인, 즉 단백질 섭취가 부족한 노인의 사망 위험은 단백질을 적정량 섭취한 노인보다 24% 높았다. 노인이 평소 식사에서 칼로리,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면 숨질 위험이 그만큼 높아진다는 의미다.

30세 이상 성인 전체를 대상으로 칼로리, 단백질 섭취량에 따른 암, 심혈관질환 사망률의 차이를 살핀 결과도 주목할 만하다.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면(권장량의 75% 미만)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60%나 높았다(권장량의 75% 이상 125% 미만 섭취하는 사람 대비). 단백질 섭취량이 권장량보다 125% 이상 많은 사람은 암으로 숨질 위험이 32% 낮았다.

김혜련 연구위원은 논문에서 “중장년층의 경우 충분한 단백질 섭취는 전체 사망위험을 낮추는 요인”이며 “노인에선 칼로리, 단백질의 섭취 부족이 사망위험을 높였다”고 지적했다. 이 내용은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이 전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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