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 복용하면 AIDS 느리게 진행”(연구)

홍삼을 복용하면 AIDS(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 증세가 느리게 진행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조영걸 교수(사진)는 25일 개최된 대한AIDS학회(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홍삼을 복용하지 않은 AIDS 감염자들의 면역세포 감소가 홍삼 복용 AIDS 감염자에 비해 빨랐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AIDS에 대항하는 항체를 만드는 면역세포가 줄어들면 환자의 증세가 악화돼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조영걸 교수는 1986-1987년, 1988-1991년 국내에서 가장 높은 AIDS 감염자군이었던 미군 상대 성매매 여성과 외항선원 및 그 배우자 AIDS감염자 125명을 상대로 HIV-1 아류형(亞類型, subtype) 분포에 대해 연구했다.

그 결과 non-B형 감염자들 가운데 홍삼을 복용하지 않은 경우 면역세포 감소는 연평균 149개로 일반인들의 59개보다 유의하게 빨랐으며 생존기간도 짧았다. 반면에 홍삼을 복용한 경우 연평균 면역세포 감소는 75개에 그쳤다.

이처럼 홍삼복용이 AIDS감염자 모두에게서 진행이 느리게 한다는 것을 확인했으나 HIV-1 유전자 결손에 미치는 영향은 달랐다. 한국형에서는 홍삼 복용으로 nef 유전자 결손율이 복용 1년 이후 약 18%로 증가하나 B형은 약 12%, non-B형 감염자에게서는 5% 정도로 홍삼복용에 따른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조영걸 교수는 “아마도 non-B형에 감염된 환자의 경우 바이러스의 유전적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B형보다 높아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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