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창석 전 주치의, “청와대 의약품 구입 관여 안했다”

박근혜 대통령 주치의를 역임한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이 “주치의는 청와대 의약품 구입 결재라인이 아니어서, 의약품을 사는데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서 원장은 26일 오후 3시 30분 서울대병원 서상환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제기되고 있는 여러 의혹에 대해 이 같이 해명했다.

서창석 전 주치의는 “청와대 의약품 구매의 모든 절차는 의무실장을 통한다”며 “주치의는 비상근이고 결재라인에 있지도 않다”고 말했다. 또한 “청와대가 어떤 약을 구입하고 어떤 경로로 구입하는 지 잘 모른다”며 “프로포폴 구입 사실도 몰랐다”고 했다.

비아그라 구입과 관련해선 “대통령 해외 순방시 수행원 중 고산병을 겪었다는 지적에 따라 전문 교수의 자문에 따라 소량 구입했다”고 해명했다.

최순실 단골 의원으로 알려진 김영재의원의 리프팅 시술용 실 개발 사업에 서 원장이 참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전공인 산부인과에서 복강경 수술에 사용되는 관련 실을 개발하려 했다”며 “공동연구자로 이름을 올리긴 했지만 시행 단계에서는 빠졌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이병석 세브란스병원장과 서창석 원장이 각각 주치의를 맡았던 기간의 청와대 의무실 의약품 구매액을 비교한 결과, 2배 이상 차이가 난다고 밝힌바 있다.

이병석 원장이 주치의를 맡은 16개월(2013년 5-2014년 8월)간 의약품 구매액은 5천71만원으로 월평균 316만원이었으니, 서창석 원장이 주치의였던 18개월(2014년 9-2016년 2월)은 1억281만원으로 월평균 571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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