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에 미끄덩…주말 산행 척추압박골절 주의

이번 주말에는 기온이 영상을 웃돌면서 산행에 나서는 사람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초겨울로 접어드는 요즘 같은 때 등산을 할 때에는 주의할 사항이 많다.

등산사고 원인은 실족, 추락이 가장 많다. 돌부리나 나무뿌리에 걸려 넘어지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난다.

특히 요즘의 등산로에서는 낙엽을 밟고 미끄러지는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토요일에는 비 예보가 있어 쌓인 낙엽이 젖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동탄시티병원 김세환 원장은 “등산 중에 발을 헛디뎌 크게 넘어질 때 엉덩이나 등으로 넘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큰 충격을 받으면 척추압박골절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골밀도가 낮은 중년 이상의 등산객이 낙상사고를 당하면 일반인보다 골절 위험이 훨씬 높아 주의해야한다”고 말했다.

척추압박골절은 눌리는 힘 때문에 척추 뼈의 앞부분이 납작하게 주저앉으며 골절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넘어지는 순간 척추에 많은 하중이 가해지며 발생한다.

주로 등뼈(흉추부)와 허리뼈(요추부)에 골절이 생긴다. 낙상 등 외상에 의한 척추압박골절은 극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이때 무리하게 몸을 일으키지 말고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무리하게 움직일 경우 골절 부위 주변의 근육이나 혈관, 신경을 손상시킬 수 있다.

척추압박골절은 정도에 따라 2~3일 간에서 수 주간 침상안정을 취해야하며, 신경에 이상이 없을 경우에는 약물치료, 보조기 착용 등 비 수술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회복기간 동안에는 쪼그려 앉거나 허리를 구부리는 자세를 피해야한다.

안전한 등산을 위해서는 배낭과 등산스틱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배낭은 뒤로 넘어질 때 머리가 다치는 것을 방지해주는 역할을 한다. 다만 배낭의 무게는 몸무게의 10%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

등산스틱은 양 손에 하나씩 드는 것이 효과적이다. 하산할 때 체중의 3배에 달하는 무게가 무릎에 가해지는데, 등산스틱을 이용하면 팔로 30% 가량이 분산돼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산을 오르기 전에는 20분가량 전신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주고, 등산 중에 틈틈이 휴식을 취해 척추관절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며 “무조건 산 정상을 고집하기보다 자신의 건강상태에 따라 둘레길 등 완만한 코스를 선택해 무리하지 않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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