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있으면 암 발병률 낮아

어떤 특정 물질에 닿으면 알레르기가 생겨 피부가 가렵고 고통스러울 때도 있지만 그 같은 알레르기의 면역 시스템이 유방암이나 비흑색종 피부암과 같은 일부 암의 발병률을 낮춰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교 젠토프트 병원 국립 알레르기 연구 센터 연구팀은 알레르기 항원 검사를 한 덴마크 성인 1만7000명을 대상으로 암의 발생 비율을 살펴봤다. 이들 중 3분의 1은 흔히 있는 니켈, 코발트를 포함한 금속물질과 아세톤 같은 화학물질에 대해 접촉성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다.

접촉성 알레르기는 화장품, 향료, 금속, 의약품 등 특정 물질에 피부가 닿았을 때 발생한다. 닿은 곳이 울긋불긋해지면서 가렵고 작은 물집이 생기기도 한다.

연구팀의 카레 잉킬드 박사팀은 조사 과정에서 접촉성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던 사람들에서는 유방암과 비흑생종 피부암 발병률이 낮은 것을 발견했으며, 양성인 여성들 가운데 일부는 뇌종양 발병률도 낮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잉킬드 박사는 “접촉성 알레르기에 양성 반응을 보이는 이들에게 뇌종양, 유방암, 비흑색종 피부암의 발병률이 낮은 것은 면역학적 감시 체계 때문”이라며 “특정 알레르기 항원을 몸에서 인식하면 이전보다 강력한 면역성을 갖게 되는데, 이러한 과다면역체계가 일부 암 발병을 막을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로 접촉성 알레르기와 일부 암의 낮은 발병률과의 상관관계는 밝혔지만 인과관계는 밝히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내용은 과학 뉴스사이트 라이브사이언스 등에 실렸다.

[이미지출처: Anetlanda/Shutterstockcom]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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