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세월호 7시간 성형의혹은 유언비어”

청와대가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사고 당일 성형시술을 받느라 7시간 동안 대처를 못했다는 일부 언론의 의혹 제기에 대해 “이는 전혀 근거 없는 유언비어”라고 공식 해명했다.

정연국 대변인은 11일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세월호 사고 당일 대통령이 성형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을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다”면서 “박 대통령에게 직접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정 대변인은 “경호실에 확인한 결과 당일 외부인이나 병원 차량이 청와대를 방문한 사실도 없다”면서 “대통령은 당일 청와대에서 정상 집무를 보면서 세월호 사고에 대해 지속적으로 15차례 걸쳐 국가안보실과 정무수석실로부터 상황보고를 받았다”고 했다.

청와대가 이처럼 세월호 사고 당일 성형시술 의혹에 대해 공식 해명에 나선 것은 시중의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은 최근 의료계 쪽으로 불붙고 있다. 최씨가 자주 드나든 것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구 논현동 ‘김00 의원, 진료과목-성형외과’ 김모 원장은 10일 “세월호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 16일은 정기 휴진일이어서 인천 청라에 소재한 골프장에서 지인 3명과 골프를 쳤다”면서 인천공항 고속도로 하이패스와 그린피 결제 신용카드 영수증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김00의원, 진료과목-성형외과’에 대한 조사요청 공문을 강남보건소에 보냈다”고 11일 밝혔다. ‘김00의원’은 환자들에게 투여한 향정신성의약품의 관리대장을 파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의혹이 사실이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것이다. 성형외과에서 주로 사용하는 향정신성의약품인 프로포폴이나 미다졸람 등은 마약류로 취급하고 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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