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최순실 의혹 성형외과 조사요청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최근 최순실 사건과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는 서울 강남의 ‘김00의원, 진료과목-성형외과’와 ‘차병원 차움의원’에 대한 조사요청 공문을 강남보건소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11일 “이들 병원에 대한 조사요청 공문을 강남보건소에 발송했다”면서 보건소 측이 곧 조사에 나설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식약처가 조사요청을 한 것은 최씨가 자주 드나든 것으로 알려진 강남구 논현동 ‘김00 의원’이 향정신성의약품 관리대장을 파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의혹이 사실이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권영대 대한성형외과의사회 홍보이사는 “성형외과의 향정신성의약품은 예전에 많이 사용됐던 우유주사라고 하는 프로포폴이 있다”면서 “보조적으로 수면유도제인 미다졸람이나 케타민도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이 같은 향정신성의약품은 마약류 취급을 받고 있다”면서 “이것을 고의적으로 파기한다면 중대 범죄의 증거를 인멸하는 범죄행위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차병원 차움의원은 일부 언론에 의해 최씨가 주사제를 대리 처방해 외부로 가져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식약처는 이 병원에 대해서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등 법 위반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차병원 측은 “최순실씨가 차움의원이 있는 건물에 거주해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당선 이후 차움의원을 방문하거나 진료를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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