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호르몬’ 적으면 공감 능력 떨어져

‘사랑 호르몬’으로 불리는 옥시토신의 수치가 낮은 사람은 남의 감정, 의견, 주장 등에 대해 자기도 그렇다고 느끼는 기분 즉 공감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뇌에서 신경전달물질로 작동하는 호르몬인 옥시토신은 분만 및 모유 수유 과정이나 남녀가 관계를 맺을 때 많이 분비돼 ‘사랑 호르몬’으로도 불린다.

영국 웨일스 카디프대학교 연구팀은 질병으로 인해 옥시토신 수치가 낮은 사람 20명과 그렇지 않은 건강한 사람 20명을 대상으로 비교 연구를 했다. 그 결과, 옥시토신 수치가 낮은 사람들은 공감 능력 테스트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케이티 도터스는 “이번 연구는 심리적 장애 등과는 반대로 질병 등으로 옥시토신 수준이 낮은 상태에 대한 첫 연구 사례”라며 “낮은 옥시토신 수치로 인해 위험을 증가시키는 질환들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옥시토신은 뇌하수체에 저장되기 때문에 뇌하수체 수술을 받은 사람들은 옥시토신 대체물을 처방받아야 할 유력한 후보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내분비학회 연례 총회’에서 발표됐으며 UPI통신 등이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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