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의원 “사춘기 이전에 포르노 성교육해야”

◊ 영국 노동당 사라 챔피언 하원의원이 지난 2일 아동에게 조기에 ‘포르노 성교육’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사진=shutterstock.com)

어린이들에게 포르노물에 대한 조기교육을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영국의 하원의원으로부터 제기됐다. 영국 노동당 소속 하원의원이자 그림자내각의 여성평등부 장관인 사라 챔피언의 주장이다. 이 내용은 성 전문 인터넷신문 속삭닷컴이 보도했다.

그녀가 지난 1일(현지시각) 의회에 제출한 ‘Dare2Care’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어린이들이 사춘기 이전에 포르노물에 대해 제대로 배워야 하며 그러기 위해 현재의 성교육 체계를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이 보고서는 11~16세의 아동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 이들 중 최소한 절반이 온라인 포르노물에 노출돼 있으며 94%가 14세 이전에 포르노물을 봤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따라서 현재 법령에 성교육 개시 나이를 11~14세로 규정하고 있는 것을 더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챔피언 의원은 “어린아이들에게 온라인과 미디어를 통해 전파되는 포르노물이 미치는 악영향을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녀는 “아이들이 성에 대해 호기심을 갖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인데, 이들에게 제때에 적절한 성교육을 하지 않는다면 아이들은 혼자서 포르노물을 보게 되고 그렇게 되면 포르노물이 전하는 성적 환상을 진짜로 여기고 포르노물 속의 폭력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챔피언 의원은 이 보고서 작성을 위해 여러 아이를 인터뷰했는데, 그 내용이 충격적이다. 예컨대 “나한테 여자 친구가 생기면 그 애 목을 졸라야 하느냐”고 한 소년도 있었고 많은 여자아이들이 항문 섹스는 반드시 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한편 새 교육부 장관인 저스틴 그리닝은 챔피언 의원의 주장에 공감하고 새로운 성교육 가이드라인 마련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져 디지털 시대에 맞는 조기 성교육 방안이 앞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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