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나갈 때 조심해야 할 질병은?

최근 해외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해외유입 감염병도 증가하고 있다. 해외에 나갈 때나 귀국 후 몸을 관리하지 않으면 감염병으로 생명까지 잃을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09년 148건이었던 해외유입 감염병이 2012년에는 355건으로 크게 늘었다. 뎅기열, 세균성이질, 말라리아 등이 대표적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여행의학 협력센터의 연구에 따르면, 개발도상국을 한달 이상 머무는 여행자 가운데 설사 20-60%, 말라리아 2-3%, 뎅기열 1%가 발생할 수 있다. 해외유입 감염병은 모기 등에 의한 매개체 감염병, 수인성-식품매개성 감염병, 그리고 사람과 사람 간의 직간접 접촉에 의한 감염병 등 크게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매개체 감염병 중 한국인 해외여행자에게 주로 관찰되는 감염병은 모기매개 감염병이다. 말라리아, 황열, 뎅기열, 일본뇌염 등으로 아프리카, 중남미, 아시아 지역에서 주로 발생한다. 오염된 물과 음식에 의한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은 선진국보다는 개발도상국에서 주로 발생하며 설사, 장티푸스, 콜레라, A형 간염, 폴리오 등이 있다. 이는 모기매개 감염병과 주된 유행 지역이 거의 일치한다.

이 현 정 연세의대 내과학 교수는 “여행자 설사는 가장 흔한 질병으로 세균성(80% 이상)이 주된 원인이고, 장독소성 대장균이 가장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치료는 가벼운 증상일 경우 수분 섭취만으로 충분하지만, 증상이 지속되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상담해야 한다”고 했다.

사람과 사람의 접촉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은 백일해, 홍역, 풍진, 수두, 수막구균, B형 간염이 있다. 대부분 백신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들이다. 해외여행 전 예방접종이 필요한 지역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질병관리본부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에서 감염 질환정보를 찾아보거나 의료기관을 방문해 상담하는 것이 좋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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