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 큰 요즘, 발음이 어눌해지면?

최근 일교차가 커지면서 뇌졸중(腦卒中)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이 병은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뇌경색과 뇌혈관의 파열로 인해 뇌 조직 내부로 혈액이 유출되어 생기는 뇌출혈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오전과 오후 기온 차가 급격히 커지면 뇌혈관이 좁아지고 혈압도 상승한다. 가을 환절기에 뇌졸중 환자가 느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뇌졸중은 국내 60세 이상 사망 원인 1위로 한해 약 10만5000여명의 환자가 발생, 20분에 한 명씩 사망한다. 뇌졸중의 원인이 되는 대표적 만성질환은 고혈압이다. 뇌경색 환자의 50% 이상, 뇌출혈 환자의 70-88%가 고혈압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장질환도 주의해야 한다. 심장 내 피의 흐름에 이상이 생겨 부분적으로 정체되면 혈전이 발생하는데, 혈전이 뇌혈관을 막아 뇌경색을 일으킬 수 있다. 당뇨병 환자 역시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2배 정도 높고 사망률도 높아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한쪽 팔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거나 감각이 무뎌지고 발음이 어눌해지며 말귀를 잘못 알아들으면 뇌졸중을 의심해야 한다. 또한 한쪽 눈이 잘 안보이거나 두 개로 겹쳐 보이고 술 취한 것처럼 비틀대며 손놀림이 부자연스러울 수 있다. 머리를 강하게 맞은 것 같은 두통, 토할 것 같이 울렁거리는 증상을 겪거나 목격했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일단 뇌졸중 증상이 발생하면 ‘시간 싸움’이다. 주변의 누군가에게 뇌졸중 증상이 보이면 즉시 119로 전화하거나 응급치료가 가능한 가까운 병원으로 가야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에 따르면 뇌졸중은 한쪽 마비와 같은 후유장애 뿐 아니라 폐렴, 욕창, 요로감염 등 합병증도 생길 수 있어 장기적인 치료가 필수적이다.

뇌졸중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 습관이다. 앉아서 생활하는 습관, 늘어난 육류 섭취로 인한 비만,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도 원인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뇌졸중 예방을 위해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이 있는 사람은 먼저 뇌졸중 위험인자인지 살펴야 한다.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정기적으로 측정해야 한다. 평소에 신체활동을 많이 하고, 30분 이상 규칙적인 운동은 더욱 좋다. 건강한 식습관으로 비만을 예방하고 과음을 삼가야 한다. 금연은 필수다. 흡연은 뇌졸중 발생률을 3배나 증가시킨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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