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한달..”식후 걷기, 뇌에 산소공급”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17일)이 이제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그 어느 때보다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할 시기이지만, 압박감과 긴장감으로 수험생은 물론 가족들까지도 몸살을 앓는 경우가 많다. 수험생의 불안감이 심해지면 암기력과 창의력, 판단력, 순발력과 같은 뇌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몸이 긴장하면서 근육이 경직되고 경추가 틀어져 혈액순환 장애로 뇌의 압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불안 증세가 나타나면 심호흡을 길게 하는 것이 좋다. 손과 발, 이마와 같은 특정부위를 힘껏 수축했다가 서서히 풀어주면 긴장 해소에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험생은 수면시간 조절도 신경 써야 한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 시험 당일에 적합한 컨디션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남은 기간 동안 부족한 과목을 보충하고자 무리하게 공부하면 수면주기가 늦춰질 수 있다. 이로 인해 인체리듬이 깨지면서 학습능률 저하로 이어진다. 수면이 부족하면 뇌기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카페인 함량이 많은 에너지 드링크를 과도하게 섭취해서도 안 된다. 분당 차병원 가정의학과 김영상 교수는 “청소년의 일일 카페인 섭취 권고량은 125mg 미만으로, 400mg인 성인의 1/3 수준”이라며 “하루 2캔 이상 고카페인 음료를 마시면 카페인 과다 섭취로 인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부작용 증상으로는 심장의 두근거림과 어지러움, 불면, 불안, 메스꺼움 등이다. 아침 기상이 어렵고 피로감을 느끼는 것도 흔하므로 수능시험을 한달 정도 앞둔 현재 지속적으로 복용해서는 안 된다. 시험 당일에 맞춘 생활리듬을 찾아 습관을 들이는 게 필요하다.

수험생을 둔 학부모의 요즘 최대 관심사는 무엇보다도 음식일 것이다. 두뇌 활동에 도움이 되는 달걀, 콩, 견과류, 토마토와 같이 DHA와 EPA가 풍부한 음식으로 식단을 짜기도 한다. 하지만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양을 먹는다고 해서 특별히 좋아지지는 않는다. 긴장상태에 있는 수험생은 평소에 비해 소화관 운동이 저하되고,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이나 평상시 먹던 것들로 식사하는 것이 좋은 이유다.

주위 사람들로부터 선물 받은 엿이나 찹쌀떡을 지나치게 섭취하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적당한 포도당은 뇌기능 향상에 도움이 되지만 지나치면 신경과민과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특히 가족 중 당뇨병이 있다면 갑자기 고혈당 증세가 올 수 있으므로 당분 섭취에 각별히 주의한다. 특히 수험생들은 입맛이 없다며 라면이나 인스턴트식품으로 끼니를 때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인스턴트식품에는 많은 양의 정제염과 설탕 외에도 인공첨가물이 다량으로 들어있어 뇌세포의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

김영상 교수는 “뇌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적당량의 음식을 먹고, 식후 가벼운 걷기로 뇌세포에 산소공급을 하는 것도 좋다”고 했다. 이어 “고당질 식품은 식후 혈당치를 급격히 변화시키고, 많이 먹으면 졸음을 유발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면서 “뇌기능을 올리는 영양소는 탄수화물, 단백질 이외에도 비타민, 무기질 등이 있기 때문에 녹황색채소와 계절과일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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