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도 많은 오십견, 예방법 5가지

중년 이후 특별한 외상없이 어깨가 아프고 그 통증이 팔까지 이어지는 어깨 결림을 오십견이라고 한다. 주로 50세 무렵 어깨에 생기는 통증이라고 해서 이런 병명이 붙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오십견이 20-30대에도 곧잘 나타나고 있다. 운동부족과 스트레스, 불안정한 자세 때문이다. 젊은 사람들도 어깨 건강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오십견은 처음에는 저절로 증상이 없어지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오십견에 걸리면 방향에 상관없이 어깨가 굳어 팔사용이 어렵게 된다. 회전근개 파열도 이와 유사한 통증을 보여 혼동되곤 한다. 두 질환 모두 통증 때문에 손을 어깨 위로 올리지 못하게 되지만, 남이 손을 올려주었을 때 올라가면 회전근개 파열이고, 그래도 잘 올라가지 않으면 대개 오십견이다.

초기 통증은 어깨 부위를 바늘로 찌르는 듯 쿡쿡 쑤시는 정도다. 진행되면 머리 위로 손을 올리기 어렵고 세수나 식사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나중에는 팔과 뒷목까지 아프고 저려 목 디스크로 오인할 수도 있다. 발병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정상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지만, 운동제한 및 통증 악화로 삶의 질이 현격히 떨어진다.

손을 앞으로 뻗는 만세 자세나 뒷짐지는 자세가 힘들고 팔을 옆과 앞으로 드는 게 어렵다면 오십견을 의심해야 한다. 이 증상이 심해지면 모든 방향으로 움직이지 못하고 통증이 커서 다른 사람이 도와줘도 팔을 위로 올리기 어렵다. 밤에 통증이 심해 자다가 깨기도 한다. 어깨 관절 중심으로 나타나던 증상이 점차 팔과 등쪽까지 넓어지며 차렷 자세에서 팔을 앞으로 나란히 올리는 동작이나 팔을 옆으로 올려 귀에 닿게 하는 자세가 되지 않는다. 팔을 양 옆으로 든 상태에서 팔꿈치만 90도 굽혀 위아래로 팔을 돌리는 것이나 뒷짐을 진 채로 양손을 천천히 올리는 동작도 되지 않는다.

나중에는 관절이 굳어져 전혀 움직이지 못할 수도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40-60대 사이의 여성이나 당뇨병, 갑상선 질환, 어깨 관절에 다른 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 잘 발생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는 “일단 오십견이 나타나면 많은 사람들이 통증 때문에 어깨를 잘 사용하려 들지 않기 때문에 악화될 수 있다”면서 “이는 잘못된 행동으로, 적게 움직일수록 근육 경화가 진행되어 어깨 운동범위가 좁아지는 악순환을 낳는다”고 했다. 또 일단 통증이 사라지면 불편한 팔놀림도 곧 나을 것으로 생각해 치료를 소홀히 하는데, 이것도 오십견을 고질병으로 만드는 원인이다.

어깨 병 예방을 위해서는 어깨 스트레칭이 도움이 된다. 어깨 결림과 통증이 느껴질 때는 의식적으로 어깨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 3개월 정도 운동을 꾸준히 하면 증상이 좋아진다. 하지만 좋아졌다고 해서 완전히 나은 것은 아니므로 통증이 사라지고 정상적인 팔놀림이 가능해져도 어깨에 무리가 가는 동작은 피해야 한다. 스트레스도 줄이고 근육을 자주 뻗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스트레칭을 통해 유연성을 길러주면 근육과 인대의 손상 가능성을 줄일 뿐 아니라 근육통도 예방해준다. 스트레칭의 기본 요령은 관절 운동 범위를 최대한 움직이도록 하되 강하지 않게 30초 정도 지속하는 것이다. 스트레칭은 통증을 느끼는 수준까지 또는 통증을 느끼는 점보다 약간 더 강한 정도로 한다. 하지만 스트레칭으로 인한 통증이 24시간 이상 지속되어서는 안 된다.

어깨관절을 유연하게 해주는 손쉬운 스트레칭 방법이 있다. 먼저 오른팔을 왼 어깨에 올리고 왼팔로 오른팔 팔꿈치를 잡은 후 천천히 옆 또는 아래로 밀거나 잡아당겨 준다. 또는 양팔을 등 뒤 아래위로 교차해 손을 맞잡고 천천히 힘을 줘 잡아당기는 것도 좋다. 만일 양손을 서로 맞잡지 못할 정도로 어깨관절이 굳어 있다면 수건을 이용해 스트레

칭을 해도 된다.

헬스, 테니스, 수영 등 새로운 운동을 시작한다면 무리하지 말고 약한 강도부터 해야 한다. 운동 전에는 어깨를 앞뒤로 돌리는 동작을 해 어깨 근육을 풀어야 한다. 만약 운동 중 어깨에 통증이 생기면 2-3주 정도 휴식을 취해야 하며 이후에도 낫지 않으면 병원에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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