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 진단기도 ‘무선 휴대용’ 시대 도래

의사들이 장소 구애 없이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는 ‘무선 휴대용 초음파 진단기’ 수요가 늘고 있다. 부피가 커 옮기기 어려운 기존 유선 초음파보다 실용적이라는 평이다. 긴급 상황에 처한 환자의 신체 내부를 즉시 확인할 수 있는 무선 휴대용 초음파 진단기가 필수 의료기기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는 것이다. 의사 출신의 국내 CEO가 세계 최초로 스마트 기기와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는 휴대용 초음파 진단기를 개발했다.

국내의료기기업체 힐세리온은 지난 10일 대한외과초음파학회와 함께 “대한외과초음파학회 무선 휴대용 초음파 심포지엄”을 개최해 외과전공의들을 대상으로 휴대용 초음파 진단기에 대한 지식을 전달했다.

“무선 휴대용 초음파 진단기의 활용”을 주제로 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F.A.S.T Ultrasound Scanning 및 Ultrasound Scanning for Bed Side Procedure에 대한 이론적 강의와 실습 코스가 진행됐다.

실습 코스에서는 참가자들에게 무선 휴대용 초음파 진단기와 정밀 시뮬레이터로 복부 내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10대 무선 휴대용 초음파 진단기와 F.A.S.T Ultrasound Approach of C-Line, Ultrasound Approach of IV-Line 시뮬레이터 등 고가의 기자재를 이용해 기존보다 현실적인 강좌를 진행했다.

류정원 힐세리온 대표는 무선 휴대용 초음파의 성능이 기존 초음파보다 좋은 건 아니지만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생산할 것이란 목표를 밝혔다.

휴대용 초음파 기기가 보급되면 비행기처럼 제한적인 공간에서도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스마트 기기와 연동해 다른 과와의 협진 역시 한결 수월해진다.

국내에서는 빅5병원을 비롯한 여러 곳에서 이미 이 제품을 사용 중이며 미국 FDA 인증 후 국외에서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힐세리온은 현재 40여 국가에 샘플을 공급해 세계무대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해당 학회 박해린 이사는 “단순초음파에 대한 급여가 2만원 정도로 책정됐다”며 “하지만 회진을 돌 때마다 큰 초음파 기기를 끌고 다닐 순 없는 노릇이다. 초소형 무선 초음파로 단순초음파 검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초음파 검사를 하면 항암제치료, 영양공급, 카테터 삽입의 정확도가 높아져 환자 안전 측면에서 유용할 것”이라며 “학회에서 활용 정도를 판단하고 전공의들에게 사용법을 교육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힐세리온은 대한외과초음파학회와 더불어 전공의·전문의들에 대한 초음파 술기 교육의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해 초음파 진단 지식과 술기 향상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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