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과 생식기 건강 대화 없다..”자궁암 위험 높여”

◊ 영국에서는 부모들이 딸과 생식기 건강에 대한 대화를 거의 하지 않는 것이 자궁경부암 등 부인과 질환 위험을 키우는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사진=shutterstock.com)

부모들이 딸아이의 생식기 건강에 대한 대화를 거의 하지 않는다는 영국의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 때문에 젊은 여성들이 질의 건강이나 생식기 구조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며 자궁경부암 등 부인과 질환 위험을 키우는 한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영국의 부인과 암 연구재단인 ‘이브 어필(The Eve Appeal)’이 젊은 여성들과 부모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부인과 관련 건강 문제에 대해 부모와 대화한 적이 전혀 없다고 답한 이들이 93%나 됐다. 여성의 성 관련 기관의 구조에 대해서 부모와 전혀 얘기해 본 적이 없다고 답한 이도 84%에 달했다. 딸을 둔 여성들은 10명 중 한 명꼴로 딸에게 부인과 건강에 대해 교육하는 게 자신의 역할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젊은 층일수록 그렇게 생각하는 비율이 높았다.

이브 어필 측은 “영국에서 부인과 암으로 매일 21명씩 목숨을 잃는 현실을 생각할 때 당혹스러운 결과”라고 말했다. 재단은 “젊은 여성 세 명 중 한 명꼴로 어머니와 부인과 관련 문제로 얘기하는 게 편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고 자신의 생식기 문제에 대해 의사와 상담하는 것도 거북하다는 이가 26%이며 검사받는 것도 꺼려진다는 이가 31%나 된다”면서 이를 “위험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영국에서 부인과 암은 여성 사망 원인 중 2번째이며 특히 35세 미만의 젊은 여성들의 최대 암 사망 원인인 자궁경부암 발병률은 2008년 이후 20%나 높아졌다. 이브 어필의 회장인 아테나 람니소스는 “여성의 신체 구조에 대한 부모와의 대화 부족은 매우 걱정스러운 일이다. 여성이 자신의 신체 구조에 대해 기본적인 지식을 갖고 있어야 여성 질환의 조기 발견, 부인과 암의 예방과 조기 치유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y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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