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종창, 심장 감염…고양이 치명적 질환 유발

고양이가 핥거나 긁을 때 사람에게 치명적인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는 고양이가 입과 발톱을 통해 캡노사이토퍼거 캐니모수스로 불리는 세균을 옮기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세균은 고양이에게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사람에게는 만성 감염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매년 고양이로 인해 질병에 걸리는 사람이 약 1만2000여 명에 이른다.

고양이가 옮기는 이런 질환에 걸리면 열이 나며 피로감과 두통, 림프절(임파절)이 부어오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최악의 경우에는 뇌가 붓는 뇌 종창이나 심장 감염까지 발생한다.

CDC는 반려동물 중에서도 이런 질환의 대부분이 고양이 때문에 발생한다고 밝혔다. CDC는 “집에서 기르는 고양이가 아무리 귀엽더라도 키스를 해서는 안 되며 되도록 자주 손을 씻으라”고 권고했다.

CDC의 크리스티나 넬슨 박사는 “고양이로 인한 질환 발생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컸다”며 “고양이에게 키스를 하는 것은 물론 발톱에 긁히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CDC는 2005~2013년 사이의 미국 내 감염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미국 내에서는 고양이로 인해 매년 1만2000여 명이 질환에 걸리며 이중 500여 명은 병원에 입원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고양이에게 있는 세균은 다른 고양이에게도 전파되는데 이런 세균은 벼룩 배설물에서 나오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 뉴욕 사우스 나소 커뮤니티 병원 원장인 아론 글라트 박사는 “15년 동안의 자료를 보면 인간의 면역체계가 활동성이나 효능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난다”며 “집고양이라도 키스를 하는 등 너무 긴밀한 접촉을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내용은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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