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뱃살’ 걱정.. 집에서 몸을 가볍게 하는 법

이번 추석 때 기름진 음식을 자주 먹은 반면 움직임은 덜해 몸이 무거워진 느낌을 받은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실제로 체중이 늘어났다는 사람들도 상당수다. 일상생활 복귀를 앞둔 지금, 어떻게 하면 몸을 가볍게 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무리한 운동계획보다는 생활 속에서 몸을 자주 움직이는 게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헬스클럽에서 운동하는 것보다 에너지 소비량은 적지만, 꾸준히 장기적으로 실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집 근처에서 걷기나 스트레칭을 해보자. 돈들이지 않고 생활 속에서 살을 뺄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스포츠건강의학센터에 따르면 15분 동안 가볍게 걷거나 계단 50단을 오르내리면 여성(체중 50kg)은 40 Kcal, 남성(70kg)은 50 Kcal 를 소비할 수 있다. 15분 정도 스트레칭을 해도 이와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 걷기를 30분 정도 하면 여성은 90 Kcal, 남성은 120 Kcal를 소비하는 효과를 낸다. 하루 200-270 Kcal씩의 열량 감소는 한달에 4,000-5,400 Kcal씩 더 소비한다는 의미이다. 한 달에 약 0.5-0.6kg의 지방을 연소하는 것과 같은 효과다.

걷기가 건강과 다이어트에 좋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실제로 걷기는 심폐기능 향상과 근육량 유지를 돕는다. 일정 시간 이상 걸으면 과잉 칼로리를 소비하는 효과도 있다. 하루에 30분씩 걷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식사 후 집 주변을 산책해도 좋고, 버스 타고 외출했다가 두세 정거장 일찍 내려 걸어도 좋다.

본격적인 걷기가 여의치 않으면 집 안에서 어슬렁거리거나 스트레칭을 해도 도움이 된다. 추석 연휴는 물론 주말에도 앉아서 지낸다면 건강에 해롭다. TV를 볼 때 서서 몸 풀기를 하거나 이 방, 저 방을 들락거려도 좋다. 남성들은 이번 추석 때 고생한 집안 여성들을 위해 밀린 청소나 설거지 등을 해도 몸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것이다.

매일 헬스클럽에서 강도 높은 운동을 해도 오래 앉아있으면 운동 효과가 크게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많다. 운동을 했다는 자기 만족감에 빠져 하루 종일 소파에만 파묻혀 지내면 비싼 돈을 들여 헬스클럽에서 땀 흘린 보람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습관을 가지면 몸과 마음이 한층 더 건강해질 수 있다.

집에서 쉴 때 틈틈이 일어나서 몸을 움직이거나 스트레칭을 하면 다이어트 효과는 물론 허리나 목 등의 통증도 예방할 수 있다. 장시간 운전을 사람이나 방바닥에 앉아 술잔을 기울이고 화투를 친 사람들 중에 허리나 목 등의 통증을 호소할 수 있다. 허리 건강에도 걷기가 최고다. 머리를 꼿꼿이 세우고 턱을 당긴 채 허리를 편 자세로 성큼성큼 걸어 보자. 허리를 강화하는 스트레칭을 곁들이면 더욱 좋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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