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식습관 중 심장 건강에 더 중요한 건?

심장 건강을 위해서는 식습관 개선과 운동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할까. 식습관 개선이나 운동, 혹은 둘을 병행하는 것 모두 체중을 줄일 수 있다면 심장 건강에 비슷한 효과를 가져 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세인트루이스대학교 연구팀은 과체중인 52명의 남녀를 칼로리를 줄이는 식습관 개선을 하게 한 그룹과 운동만 하게 한 그룹, 식습관 개선과 운동을 병행하게 한 그룹으로 나누어 연구를 진행했다.

식습관 개선 그룹은 평소 먹는 양의 20%를 줄이도록 했고, 운동 그룹은 운동량의 20%를 늘리도록 했다. 또 둘을 병행한 그룹은 먹는 양은 10% 줄이고, 운동량은 10% 늘리게 했다.

약 3개월의 연구 기간 동안 과제를 모두 수행한 참가자들 대상으로 측정을 한 결과, 체중은 약 7% 줄었고 이에 따라 심혈관 질환 위험이 36~46%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영양학과 교수인 에드워드 와이스는 “그동안 체중을 줄이지 못하더라도 운동이나 저 칼로리 식이요법을 하면 심혈관 질환 위험 인자를 개선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며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 어느 방법을 쓰던 체중을 감량해야 심장 건강이 향상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와이스 교수는 “이중에서도 운동과 저 칼로리 식사법을 병행하면 심장 건강뿐만 아니라 당뇨병 위험도 줄어드는 등 부수적인 효과도 거둘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운동이나 식습관 개선 중 한 가지만 할 경우 꾸준히 실행하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식습관 개선 그룹은 당분이 많이 든 탄산음료 2개에 해당하는 300~500칼로리를 줄이도록 했고, 운동 그룹은 1주일에 6~7회 3~5마일(약 4.8~8㎞)을 걷는 정도의 운동을 하게 했는데 중도 탈락하는 비율이 높았다.

운동이나 식습관 개선에 참가한 사람들은 약 30%가 중도 탈락했지만 둘을 병행한 사람들은 약 5%만 중도 탈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와이스 교수는 “세 가지 방법 모두 체중 감량 효과가 있었지만 운동과 식습관 개선을 병행하면 달성 비율이 높았고 심장 외에 다른 건강 효과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임상영양학저널(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실렸으며 미국 건강, 의료 매체 헬스데이뉴스가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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