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률 뚝…애주가 운동 꼭 해야 하는 이유

운동을 정기적으로 하면 음주로 인한 폐해를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보통 음주는 암이나 다른 이유로 인한 사망 위험을 높인다. 하지만 연구결과, 일주일에 단 2시간 30분 정도만 운동을 해도 이런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몬트리올대학교 공중보건대학 연구팀은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에서 실시된 8개의 보건조사 결과를 분석했다. 이 조사에는 1994년부터 2006년 사이에 40세 이상의 성인 3만6000여명이 참가했다.

연구팀은 이들의 운동 패턴과 음주 습관을 측정했다. 10년이 넘는 동안 5735명이 사망했다. 분석결과,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사망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적당히 술을 마시는 사람들도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36%, 다른 이유로 인한 사망 위험은 13% 높다. 과도한 음주의 기준은 일주일에 여성은 8~20잔, 남성은 12~28잔을 마시는 것이다.

카린 페로 연구원은 “운동이 음주로 인한 폐해를 줄이는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적당한 강도의 운동이 술과 관련된 암 발생이나 사망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미국의 운동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일주일에 2시간 30분 정도 적당한 강도의 유산소운동이 권장된다.

이런 운동에는 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 볼룸댄스, 정원 가꾸기 등이 있다. 이런 운동을 일주일에 5시간 이상 하면 건강에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운동과 술은 신체에 비슷한 경로로 작용을 한다”며 “하지만 술은 폐해를 주고 운동은 보호 작용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스포츠의학저널(The 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실렸으며 미국 건강, 의료 매체 ‘헬스데이뉴스’가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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