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기배 원장 “서울/여의도성모 통합운영 시너지 효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장 겸 여의도성모병원장 승기배 교수가 새로운 의료모델로 제시했던 ‘원호스피탈 통합운영제도(One Hospital System)’가 순조롭게 정착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성모병원은 고기능·최첨단 병원, 여의도성모병원은 급성기·만성환자 위주의 병원으로 기능하며 ‘하나의 병원, 두 개의 분원’이란 개념으로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승기배 원장은 8일 서울성모/여의도성모 겸직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성모/여의도성모병원은 국내 최초로 2·3차 의료기관을 통합 운영하는 모델을 제시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서울성모병원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국내 메르스 사태에도 올해 상반기 의료수익과 일평균 외래환자수가 전년 동기대비 각각 10.1%와 11.7% 증가했고, 개원 후 최고 진료실적을 기록했다. 여의도성모병원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일평균 외래환자수가 전년 동기대비 각각 17.6%와 15.6% 증가했다.

두 병원은 하나의 유기체처럼 움직이는 환경을 조성하고, 환자 진료 정보, 의료진, 설비 등을 공유하면서 각 병원을 특화시키고 있다. 양 병원 기능별 중첩요소를 고려한 교원 간 교차진료 시행으로 의료의 질을 올리고 환자는 같은 교수로부터 일관된 진료를 받도록 했다.

양 병원 통합 운영을 통해 총 1814병상(서울성모 1356병상)을 확보하고 서울성모병원 응급의료센터에 병실이 없어 대기하는 환자에게 여의도성모병원 연계 환자 응급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승 원장은 “환자들은 3차 병원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2차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다”며 “병원은 중복되는 조직과 설비를 줄여 효율적으로 경영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같은 모델이 모든 국가의료기관에 적용된다면 응급실 정체 문제를 해결하고 의료비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고 수준의 환자안전과 진료역량, 교육과 연구시스템을 기반으로 상급종합병원의 역할에 맞게 세계적인 수준의 고난이도 치료에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성모병원은 시험관 아기 시술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윤리적인 논란이 없어 가톨릭교회가 지지하는 치료법인 ‘나프로테크놀로지’ 진료실을 국내 최초로 오픈했다. 여성의 생리 주기에 따른 호르몬 변화를 바탕으로 약물요법과 수술적 요법을 병행해 자연 임신을 돕는 방법이다.

또 국내 치매 유병률의 급속한 증가에 대응코자 치매인지기능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 치매는 뚜렷한 치료법이 없어 조기 진단이 중요하기 때문에 모든 인지장애가 있는 신경정신질환자 뿐 아닌 모든 노인을 대상으로 최첨단 뇌기능 검사법을 이용, 조기 진단하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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