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의 힘… “사회성 뛰어난 사람으로 인식”

아기의 귀여운 미소는 생존 전략이란 주장이 있다. 미소의 힘은 이렇듯 강력하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상대방의 웃는 얼굴은 성별이나 인종에 대한 선입견을 깨는데도 도움이 된다.

처음 보는 사람도 수 초면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금방 단정 짓게 된다. 첫인상이란 이처럼 단편적인 조각으로 전체를 판단하는 오류를 일으킨다. 성별이나 인종도 이 같은 첫인상을 결정하는데 영향을 미친다.

가령 여성은 남성보다 권위적이고 지배적인 성향은 약하지만, 따뜻하고 상냥한 성향은 더 강할 것이란 보편적 인상을 준다. 또 동양인은 서양인보다 사교성은 떨어지지만 학업이나 업무 능력은 뛰어날 것이란 편견을 형성한다.

그런데 최근 연구에 따르면 미소가 이처럼 성별이나 인종 때문에 생기는 편견을 무마시키는 역할을 한다. 미소는 상대방을 외향적이고 사회성이 뛰어난 사람으로 판단토록 하는 단서가 된다. ‘동기와 정서(Motivation and Emotion)저널’에 실린 최신 연구에 따르면 이 같은 미소의 힘 덕분에 성별과 인종이라는 사회적 정체성에 대한 선입견도 약화된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미국 조지타운대학교 연구팀은 대학생 93명을 대상으로 얼굴이 담긴 사진들을 보여줬다. 그리고 사진 속에 담긴 얼굴만을 보고 상대방의 성향을 파악하도록 했다.

각 사진에는 백인남성 2명, 백인여성 2명, 동양인 남성 2명, 동양인 여성(일본 국적) 2명 등 총 8명의 얼굴이 담겨 있다. 연구팀은 실험참가자 중 절반에게는 무표정한 얼굴이 담긴 사진을 제공했고, 나머지 절반에게는 웃는 얼굴이 담긴 사진을 나눠줬다.

실험 결과, 무표정한 사진을 본 학생들이 웃는 얼굴을 본 학생들보다 성별과 인종 때문에 형성되는 편견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가령 백인 남성보다는 백인 여성에게 ‘친절함’에 대한 높은 점수를 매겼고, 일본 여성보다는 백인 여성에게 외향적이라는 평을 내린 것이다. 그런데 미소를 짓고 있는 얼굴이 담긴 사진을 본 학생들은 성별과 인종에 따른 이 같은 차이가 훨씬 약하게 나타났다.

미소가 성별이나 인종 때문에 생기는 고정관념을 깨트리는 힘을 발휘한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단 이번 연구는 소규모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대규모 실험이 필요하다. 또 이번 연구에 사용된 사진에 담긴 미소는 진짜 웃음이라는 점에서 가짜 웃음도 동일한 효과를 가져 올지는 미지수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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