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흠 연세의료원장, “의료 IT로 국내 의료계 이끌겠다”

윤도흠 신임 연세의료원장이 ‘한국형 인공지능(AI)’과 같은 정보기술(IT)을 활용해 앞으로 100년 이상 우리나라 의료계를 이끌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그동안 세브란스병원장으로 재직하며 미국, 영국, 호주 등 IT기업은 물론 국내 인터넷과 클라우딩 업체, 인도의 소프트웨어 기업 등과 다져온 의료정보 역량을 바탕으로 의료 IT에 방점을 찍은 ‘스타트업 세브란스 100’을 선언한 것이다.

윤도흠 의료원장은 6일 취임기자간담회(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세계적인 헬스 케어 클러스터 마스터플랜 구현(교육 클러스터, 의료 클러스터, 메디컬 이노베이션 파크, 지원 클러스터) 등을 통해 세브란스의 주춧돌을 다시 놓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앞으로 의료 환경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을 접목한 의료 IT가 주도할 것”이라며 “인공지능은 해외 제품을 수입하는 것에서 벗어나 우리나라 환경에 적합한 환자중심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추겠다”고 했다.

현재 각 지역으로 분산돼 있는 진료 시스템을 한 곳으로 모으고, 의과대학과 산업융복합시설도 별도로 클러스터화 하기 위한 의료복합 클러스터 마스터 플랜도 추진된다. 연세의대가 위치해 있는 자리에 심혈관병원 등을 옮기고, 의대는 치대와 간호대가 있는 곳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윤 원장은 “의료 복합 클러스터는 3단계에 걸쳐 진행된다”면서 “의대 이전이 1단계, 현재 의대 위치를 진료중심 시설로 바꾸는 것이 2단계, 본교와 연결되는 곳에 산업융복합 시설 단지(메디컬이노베이션 파크)를 만드는 것이 3단계”라고 했다.

용인동백 세브란스병원 건립 문제와 관련해서는 그는 “용인동백은 2-3년 동안 공사가 중단된 상태인데, 그동안 의료환경이 급변해 국가 재난병원 분야로 추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공사 재개 여부와 재난병원으로서의 타당성 검토 등을 연말까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송도국제병원은 연세대 송도캠퍼스와 연계해 외국인 유치 등을 추진하게 된다”면서 “최근 기공식을 마친 중국의 칭다오 세브란스병원은 위탁경영이 아닌 중국 기업과 50대 50으로 투자를 진행해 해외진출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내 최대 포털과 협업체계를 구축해 포털사이트를 통한 진료예약 서비스를 시작했고 ‘제중원 글로벌 보건개발원(가칭)’ 설립, 공적개발원 사업, 북한의료지원, 의료선교활성화 등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생에서 가장 감명 받은 순간을 꼽는다면 1974년에 연세대 의과대학을 입학한 순간이다. 그날의 자긍심은 오늘날 의료원장이 되는데 뒷받침이 됐다”며 “세브란스는 특정 주인이 없는 병원이다. 모든 의료진이 자긍심을 바탕으로 연구하고 진료한다. 무엇보다 환자가 따뜻하게 느끼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가치실현”이라고 밝혔다.

윤 의료원장은 “‘스타트업 세브란스 100’은 1885년 제중원을 통해 한국의료의 신세계를 열었던 세브란스가 132년 역사와 경험을 기반으로 앞으로 우리나라 의료 100년을 이끌어 나갈 의료 서비스 기반을 세우겠다는 의지”라면서 “의료서비스의 100년을 미리 내다보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정밀의료, AI시대를 준비하는 R&A, 진료 및 연구 분야 육성, 인재 발굴과 조직 개편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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